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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법무부에 의견 전달

윤석열 검찰총장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법무부에 의견 전달

기사승인 2020. 01. 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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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중간 간부 인사 내용 전달 받아…곧바로 '수용 불가' 입장 법무부에 보내
'청와대·조국' 대검 수사라인 모두 물갈이…감찰라인 교체로 윤 총장 압박
이동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연합
차장·부장검사급 중간 간부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현 정권 비위 의혹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던 대검찰청 실무 핵심 참모진들이 모두 물갈이됐다.

23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현 정권을 향한 수사를 진행 중인 일선 수사팀, 대검 과장급 검사들에 대한 잔류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 총장은 전날 법무부로부터 중간 간부 인사 내용을 전달받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라는 의사를 곧바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서 조 전 장관 일가와 청와대 선거개입, 감찰무마 등 현 정권과 관련된 비위 의혹을 파헤쳤던 수사의 핵심 지휘라인에 있던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과 수사정보정책관, 공공수사정책관 등이 모두 교체됐다.

‘상갓집 항명 사건’ 당사자인 양석조 대검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좌천됐고 김유철 수사정보정책관은 원주지청장, 임현 공공수사정책관은 대전지검 차장으로 전보됐다.

검찰 내부에서는 현 정부를 향한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실무 지휘라인에 있는 이들을 모두 물갈이한 것은 사실상 윤 총장의 손발을 자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인사를 통해 대검 감찰라인도 모두 물갈이되면서, 윤 총장의 운신 폭을 좁히기 위해 족쇄를 채운 것 아니냐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차장검사 출신 A변호사는 “청와대를 향한 수사에 관여하고 있는 반부패와 공공수사 핵심 참모들이 모두 교체된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총장의 눈과 귀를 가려서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고위 간부 인사와 이번 중간 간부 인사처럼 검찰총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는 처음 본다”며 “차와 포를 다 떼고 어떻게 수사를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정권에 칼을 겨눴던 수사를 일선에서 지휘했던 차장·부장검사들이 대부분 교체된 상황에서 대검 참모들까지 물갈이되면서, 청와대를 향한 수사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사팀은 다음 달 3일자 보임을 앞두고 설 연휴도 반납한 채 보강 수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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