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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정치 1번지’ 종로 출마 선언…“천길 낭떠러지 앞에 선 심정”(전문)

황교안, ‘정치 1번지’ 종로 출마 선언…“천길 낭떠러지 앞에 선 심정”(전문)

기사승인 2020. 02. 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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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낙연 '총선 빅매치' 성사
"한번 결정된 이상 황소처럼 끝까지 나갈 것"
"종로, 무능·부패정권 심판의 1번지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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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21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4·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이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총선 빅매치’가 성사됐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지금 천길 낭떠러지 앞에 선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저 하나 죽어서 당과 나라를 살릴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이미 결단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의견은 분분했고 모두가 일리가 있었다. 결단은 오로지 저의 몫이었다”며 “결정 과정은 신중했지만 한번 결정된 이상 황소처럼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이미 나라를 위한 것이라면 내려놓겠다고 한 제가 무엇을 마다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면서 “저 황교안, 오직 두려운 것은 문재인정권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자랑스러운 종로를 반드시 무능정권 심판 1번지, 부패정권 심판의 1번지로 만들겠다”며 “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서 시작해서 서울 수도권, 그리고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황 대표의 종로 출마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정말 이 나라를 사랑하시는 애국 시민 여러분. 요즘 우한 폐렴으로 인해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십니까. 이번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어서 평안한 일상으로 되찾아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국민의 건강과 안전 등 대한민국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문재인정권 3년 만에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반시장 발상이 경제 성장동력을 바닥까지 끌어내렸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정말 너무나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국민들이 피땀을 흘려 이뤄낸 한강의 기적이 단 3년 만에 신기루같이 사라졌습니다. 민생경제는 파탄나고 곳곳에서 못 살겠다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넘쳐납니다. 그런데도 대통령만 경제가 좋다고 합니다. 한 줌도 안되는 일부 세력이 권력의 사유화를 넘어서 대한민국을 사유화하고 있습니다. 그 정점에 문재인정권이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대한민국 입법, 사법, 행정 3권이 대통령의 주머니 속 공깃돌이 된 지가 오래입니다.

북핵 폐기는 뭔가 될 것처럼 요란하게 떠들더니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한미동맹은 파탄 직전이고 대한민국 안보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송철호 시장의 부정선거, 문 정권의 핵심세력들이 여기저기 힘을 합해서 있어선 안 되는 부정선거를 치뤘습니다. 헌법이 무너지고 헌법이 무시되고 민주주의가 파괴되었습니다. 법무부의 탈법치도 심각합니다. 검찰 사유화하기 위해서 별별 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5 총선은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결정적 기회입니다.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끝장내는 정권심판의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주인인 우리 국민들께서 선택할 시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종로 구민 여러분. 저 황교안,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합니다. 전 지금 천길 낭떠러지 앞에 선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 하나 죽어서 당과 나라를 살릴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결단을 이미 했을 것입니다. 의견은 분분했고 모두가 일리가 있었습니다. 결단은 오로지 저의 몫이었습니다.

결정 과정은 신중했지만 한번 결정된 이상 황소처럼 끝까지 나아가겠습니다. 반드시 이겨내겠습니다. 당 대표로서 이미 나라를 위한 것이라면 내려놓겠다고 한 제가 무엇을 마다하겠습니까?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저 황교안, 오직 두려운 것은 문 정권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딱 1년 전 제가 처음 정치에 뛰어들었던 당대표 전당대회 당시 출사표를 오늘 다시 읽어봤습니다. 이런 말이 생생합니다. 문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자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때 비장한 각오가 지금은 더 강하고 더 강해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종로 구민 여러분. 500년 역사 품은 종로, 산업화와 민주화의 중심 종로, 무엇보다 서민의 정겨운 이웃들이 정답게 모여 사는 종로, 종로에서 대한민국의 심장이 다시 뛰도록 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종로를 반드시 무능정권 심판 1번지, 부패 정권 심판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서 시작해서 서울 수도권 그리고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특히 종로는 저의 고등학교시절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청년 꿈 키워온 희망의 땅입니다. 가로수 하나하나 골목 곳곳에 제 어린 시절, 젊은 시절 추억이 베어 있습니다. 제가 꿈꾸던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꿈, 가슴을 뜨겁게 하던 청년 황교안의 꿈을 이제 종로 구민들과 함께 꾸겠습니다. 종로에서 저를 진정한 정치인으로 일으켜 세워 주십시오. 종로에서 시작된 국민의 염원이 한강을 지나 백두대간 넘고 금강 낙동강에 이르러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 황교안이 무능정권, 부패정권, 오만정권 심장에 국민의 이름으로 성난 민심의 칼을 꽂겠습니다. 모든 국민들께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문 정권의 가면을 벗기고 그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찬란한 성공신화를 무너뜨리는 문 정권의 역주행과 폭주를 최선봉에서 온몸으로 막아내겠습니다. 종로 출마가 이 정권이 만들어 놓은 나쁜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걱정하는 분들 많았습니다. 잘 압니다. 그러나 종로 선거는 개인 후보 간 대결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나라를 망친 문 정권과 이 정권을 심판할 미래 세력의 결전이기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그들이 쳐놓은 함정이건 그 밖에 무슨 어려움이건 전 모든 것을 뛰어넘어 반드시 총선 승리를 이겨내겠습니다. 종로에 선거로부터 시작해서 총선 승리로 이끌어가겠습니다. 저 황교안,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저 황교안, 혁신과 통합의 불쏘시개가 되겠습니다. 지금부터 국민 한 분 한 분께서 저희 당의 선거대책위장이 되어 주십시오. 종로 구민 한 분 한 분이 저 황교안의 손을 잡아 주십시오. 우리 국민들께서 소중한 한 표로 거짓 위선 정권을 반드시 무너뜨려 주십시오. 대한민국을 살려주십시오.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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