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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옷 입은 뮤지컬 ‘마리퀴리’ “공연은 시대 반영...여성 연대 보여줘”

새옷 입은 뮤지컬 ‘마리퀴리’ “공연은 시대 반영...여성 연대 보여줘”

기사승인 2020. 02. 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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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마리와 직공 안느 중심으로 이야기 전개
넘버 추가하고 공연시간 100분에서 150분으로 늘어나
뮤지컬로 만나는 '마리 퀴리'<YONHAP NO-3273>
배우 리사(왼쪽)와 김히어라가 1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의 공연 일부를 시연하고 있다./연합
“여성 과학자이자 이민자라는 마이너리티(minority, 다른 사람들과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소수자)적인 요소를 가진 인물이 어떻게 편견, 차별을 극복하고 자기 삶을 완성해 가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김태형 연출은 1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리 퀴리’는 라듐 발견으로 노벨상을 받으며 저명한 과학자가 되지만 그 유해성을 알고 난 뒤 고뇌하는 마리와 그의 동료이자 남편인 피에르, 폴란드에서 온 라듐공장 직공으로 동료들의 죽음을 마주한 뒤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안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7일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마리 퀴리’는 초연 당시 휴식 없이 100분이었던 공연 시간이 인터미션 15분을 포함, 150분으로 늘어났다. 서사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장면을 늘리고 넘버(노래)를 추가한 것. 초연에서 선보인 15곡 중 일부를 빼고 새로운 곡을 추가해 총 21곡으로 구성했다.

초연이 마리와 남편 피에르의 대립에 초점을 맞췄다면 재연은 마리와 여성 직공 안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에 관해 김 연출은 “공연은 시대를 반영한다. 여성이 중심이 되는 서사는 시대가 원하고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며 “두 여성 캐릭터의 연대와 목소리가 함께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처음부터 작가, 배우들과 공유하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천세은 작가는 “딸에게 마리 퀴리를 소개해주고 싶어 만들게 됐다”며 “마리는 아이러니하게도 퀴리 부인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일을 했고 무엇이 훌륭한가는 알지만 어떤 과정과 어려움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해 끝없이 갔다는 것, 해봤다는 것에서 고귀한 가치를 가진 사람으로 존경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서 ‘마리 퀴리’ 역은 김소향, 리사, 정인지가 맡았다. 라듐공장 직공 ‘안느’는 김히어라와 이봄소리, 라듐을 이용해 성공하는 기업인 ‘루벤’은 김찬호와 양승리, 퀴리의 남편 ‘피에르 퀴리’는 김지휘와 임별이 연기한다.

마리 역의 김소향은 “어마어마한 대사량과 듣도 보도 못한 수학 공식을 외우는 게 쉽지 않았지만 완전히 이해해 관객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뿌듯하고 기쁘다”고 전했다.

리사는 “대사 중에 ‘실패는 해도 포기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며 “모두가 힘든 시대에 실패는 해도 포기하지 않으면 길이 있을 거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길을 찾는 마리의 모습을 보면서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내달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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