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칼 토마스 노이먼 이사 재선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지속 이행…올해 3300여억원 자사주 매입, 분기배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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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14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이행 △전자투표제 도입 △미래 기업가치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사항 중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안건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의안으로 상정된다.
현대모비스의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은 4차산업 등 미래차시대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자율주행·전동화 등 핵심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도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신속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로 장영우 영앤코(Young&Co) 대표를 최종 추천했다. 장영우 사외이사 후보는 메릴린치·골드만삭스를 거쳐,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다. 30여년에 가까운 관련 업계 경험과 폭 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주주 추천 방식으로 사외이사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여러 명의 후보들이 개인과 기관들로부터 추천됐고, 독립된 외부자문단 심사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장 대표를 최종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장 후보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선임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사외이사를 2명 선임한 데 이어, 이번 주주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총 9명으로,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사외이사는 각각 기술·재무·산업·물류·경영 등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다. 새로 선임하는 장영우 후보 역시 재무전문가로서 주주가치 개선과 이에 필요한 정책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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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열리는 주총부터 주주들이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개인 등 소액주주에 주총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올해도 충실히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배당정책은 연간 창출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 수준으로, 배당은 보통주 기준 연간 4000원을 유지한다. 지난해 최초로 도입한 분기배당도 지속 실시한다.
또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매입계획에 따라 3년간 총 1조원 규모인 매입금액의 3분 1 수준을 올해도 매입하고, 자사주 소각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월과 이 달 각각 200만주와 25만2000주를 소각했고, 올해 추가매입분 중 약 625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도 진행한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미래기술 연구개발과 인수합병(M&A) 등에 3~4조원, 생산능력 증대를 통한 경쟁력확보를 위해 4조원, 주주환원에 1조원 규모를 각각 투입하고, 안전 및 위기대응을 위한 현금 4조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자율주행 개발을 위해 앱티브와 조인트벤처 설립에 참여하고, 라이다 센서 개발을 위해 벨로다인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올해도 미래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M&A 등을 지속 추진하고, 전동화 부품생산을 위해 해외에 신규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는 생산거점을 확충하기로 하는 등 전동화 부품 중심의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의섭 현대모비스 IR담당 상무는 “이사회의 다양성·전문성·독립성을 강화해 신속하고 책임있는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주주와 시장에 확고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