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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여수국가산단 제철·석유화학기업들 ‘노심초사’...확진자 발생땐 천문학적 ‘손해’

광양·여수국가산단 제철·석유화학기업들 ‘노심초사’...확진자 발생땐 천문학적 ‘손해’

기사승인 2020. 02. 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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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산단 기업들, 출입문 보안수준 '군부대'
공장운영 핵심시설인 '콘트롤룸' 오염시...수천억대 피해
코로나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원구내식당입구에 출입전 발열체크와 열화상카메라 검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포스코 광양제철소
코로나19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구미와 울산, 포항 내 공장폐쇄가 잇따르자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국내 최대 석유화학산업 수출기지인 여수국가산단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단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GS칼텍스를 비롯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여수국가산단 입주업체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나 접촉자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GS칼텍스는 통근버스 출입시 공장정문 통과전 검역요원이 탑승자에 대한 발열체크 후 공장내로 출입시키고 있고 해외 및 국내출장을 비롯한 교육을 필수불가결한 업무외에는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각종 사내회의 최소화와 타지역 외부업체의 공장방문도 원천 금지시켰다. 공장운영 핵심시설인 사무실과 공정 콘트롤룸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비상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체온점검을 비롯해 전 직원에 대해 감염지역 방문시 의무적으로 회사에 신고 해야한다.

LG화학은 지난 12일 공장직원이 휴무기간 대구 모병원을 방문한 시기와 대구지역 확진자의 동선과 겹친것으로 파악되면서 긴장감이 돌았으나 이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관련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언제라도 확진자를 비롯해 접촉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직원들 상황을 정밀 모니터링에 들어가는 등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한화케미칼은 코로나19의 지역확산추세로 계열사와 공장간의 이동이 금지돼 본사와 업무를 화상으로 하고 있다. 출장을 비롯해 개인여행, 외부행사 등을 통제하고 회사내 구내식당 이용 시간을 2부로 나눠 150명씩 사용토록했다. 퇴근후 각종모임, 단체활동 금지와 대중교통 이용도 자제를 유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사회참여를 위해 매달 4차례씩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당분간 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어르신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못하게 돼 끼니를 거르는 어르신들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16번 확진자에 대한 불확실한 루머로 홍역을 치뤘던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경우 최근 포항지역에 코로나19의 확산소식이 전해지자 초비상이 걸렸다.

본사가 있는 포항과 제철소간 업무교류를 비롯해 협력업체의 왕래가 많은 업무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양제철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종합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증진섹션에서 운영하는 상황반은 23명으로 구성돼 코로나 관련 상황전파, 방역작업, 자가격리 등을 총괄한다. 또 모든 공장 출입문을 비롯해 제철단지, 소본부, 다중이용시설등에 열화상 카메라 15대를 설치했다.

이 같이 광양과 여수산단 기업들이 회사별로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불안감과 긴장감은 최고에 달해있다. 다양한 생산공정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라인에서 단 한 명만 확진자가 발생해도 전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석유화학산업 특성상 공장을 쉽게 멈출수도, 다시 가동하기도 어렵다.

여수산단석유화학 업체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계는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과하다 할 만큼 대응하고 있다”며 “여수산단기업들의 한해 매출액은 연간 100조에 달해 코로나19 확산이 공장가동에 영향없기를 애타게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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