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 이스라엘로 여행 갔던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이스라엘항공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 / 연합뉴스
정부는 이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세기로 교민과 주재원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주이란 한국대사관에서 이란에 거주하는 교민과 주재원을 대상으로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할 의향이 있는지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주 내로 철수하는 방안을 이란 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명 안팎이 전세기를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교민은 귀국하면 지정 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게 된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한국 여객기를 전세기로 투입하기 어려워 제3국 항공사를 상대로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이란에서 주변국으로 이동한 뒤 국적기로 귀국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란에서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카타르 도하 노선만 제한적으로 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