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3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발생한 확진자 13명과 같이, 17번 확진자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외국인 승객이다.
9일 오후 베트남 보건부는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7번 확진자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49세 영국 남성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해당 환자는 현재 북(北) 꽝남성(省) 병원에서 격리돼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약 3주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베트남은 9일 오후 현재까지 총 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를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은 18번 확진자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4명이 모두 런던발 영국행 베트남항공 VN0054편과 관련됐다. 6일 17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이후 운전기사·친척부터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외국인 승객들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10명의 외국인(영국인 8명·아일랜드인 1명·멕시코인 1명)은 하노이 도착 이후 북부 라오까이성(省)·꽝닝성(省)과 중부 후에·다낭 등으로 여행을 떠났던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높아 보건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현재 확진자들과 밀접·간접 접촉한 수백여 명을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대구를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은 18번 확진자와 관련해, 보건 당국은 현재 11명을 격리해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