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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일본 홋카이도 2만원대 호텔객실 등장

코로나 19로 일본 홋카이도 2만원대 호텔객실 등장

기사승인 2020. 03. 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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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제공 = 게티 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관광객이 줄자 홋카이도(北海道)에서 2만원대 호텔 객실이 등장했다.

11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홋카이도 하코다테 시(函館市)의 일부 호텔이 최소 20달러(약 2만3740원)에 객실을 팔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주말에도 비슷한 가격으로 숙박비를 책정하고 있다. 평소에 수십만원에 팔리던 객실이 가격을 내린 것이다.

문을 닫는 곳도 생겨났다. 토호 리조트는 4월 24일까지 하코다테의 온천 료칸을 폐장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 19로 쇼핑센터와 아침시장 등은 황무지가 됐다.

하코다테는 이로인해 지역 경제에 타격을 입었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하코다테는 일본인과 외국인 모두 즐겨 찾는 관광지다. 2018년 회계연도 기준 하코다테를 찾은 관광객은 526만명으로 2011년 회계연도(410만명) 보다 100만명 넘게 늘었다.

하지만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홋카이도 도지사가 지난달 28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외국인은 물론 현지인들의 이동도 뜸해졌다.

하코다테의 한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골든위크에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신규 호텔 개장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생길 것” 이라고 말했다. 골든위크는 일본에서 노동절, 헌법기념일 등이 연이어있는 약 7일간의 연휴기간을 일컫는다.

닛케이는 홋카이도가 코로나 19 영향으로 올해 1~6월에만 2000억엔(약 2조 2765억원) 규모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홋카이도는 당초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였지만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 정부는 2020년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을 목표로 하고있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외국인 관광객은 실제로 1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지난해 외국인 3188만명이 방문해 2010년 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은 증가하고 있다.

사단법인 일본 자동차 캠프 협회측은 약 300개 회원 캠핑장 중 예약 취소가 늘어난 곳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오사카와 고베 주변 캠핑장 예약률은 최근 급증했다.

오사카의 스노우 피크 미노 캠핑장은 지난달 예약률이 전년대비 두배 이상이 늘었다.

이 캠핑장을 찾은 카토 류스케는 “사람들을 피하고 싶었다”면서 “캠핑장이 사람사이의 공간이 넉넉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핑장에서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샤워실을 폐쇄하고 체크인 하는 곳을 소독하고 있다. 이 캠핑장 매니저는 “코로나 19로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은 거의없다”고 했다.

IT기업에 근무하는 기타우라 타쿠씨는 원격근무를 하기위해 노트북을 들고 캠핑장으로 출근했다.

그는 “인터넷이 연결돼있어 일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텐트에서 화상회의에 참가하기도 했다.

토모노 가즈노리 오사카대병원 감염의학과 교수는 “실외에서는 공기 순환이 좋아져 비말 감염에 대한 보호가 용이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고기를 먹을 때는 집게를 여러 개 사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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