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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 더 치명적인 ‘코로나19’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 더 치명적인 ‘코로나19’

기사승인 2020. 03. 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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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가벼운 기침 등 간과하지 말고 발열 등 증상 변화 주시
꾸준한 복약으로 만성질환 관리하고·운동으로 스트레스 해소
일반인보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더 위협적이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자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확진자였다. 만성질환자는 면역력이 약해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가벼운 증상에도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만성질환자·가족 모두 위생 철저

가족 중 암·심장질환·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자가 있다면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을 더욱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만성질환자 뿐 아니라 가족 모두 개인 위생에 신경 써야 하고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과 책상, 문 손잡이, 운동기구 등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과 물건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몸살이나 가벼운 기침 등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발열 등의 증상 변화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1339에 연락,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고, 가족 중 외부활동이나 사람과의 접촉이 많은 식구는 방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일 “코로나 19는 발열과 같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가벼운 증상부터 전파될 수 있다”며 “실외 감염병 예방수칙과 동일하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가급적 가족과도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병원 방문 미루고 ‘복약 중단’ 안돼

꾸준한 약 복용과 주기적인 진료가 만성질환 관리와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다. 약이 떨어졌다면 병원 방문을 미뤄서는 안된다. 평소 복용하는 약명과 정보가 적힌 처방전을 보관해 두면 코로나19 등으로 다니던 병원을 가지 못할 경우 집 근처 병원에서 일정기간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병원 내 감염 차단을 위해 비호흡기 환자와 호흡기 환자 동선을 분리한 국민안심병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당뇨병 환자는 복약, 인슐린 주사, 식사시간 등을 규칙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평소 혈당 조절이 잘 안되거나 인슐린을 사용 중인 일부 당뇨병 환자는 짧은 기간 동안만 약이나 인슐린을 소홀히 해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혼수 등 심각한 당뇨병 합병증을 앓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는 의사가 처방한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 조절과 혈관 합병증의 위험 감소를 위해 저염식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운동과 절주 등을 통해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 간단한 운동으로 스트레스 해소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우울감 등을 호소할 수 있다. 암 환자의 경우 절반 이상이 전문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의 우울증을 보이고, 당뇨병 환자도 일반인 보다 우울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흥미와 의욕상실, 피로감,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면 가족 등 주변인의 대처가 중요하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벼운 우울증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요즘 상황에 맞는 디지털 소통을 추천한다”며 “가벼운 실내 운동을 통해 기분을 전환해주는 것도 우울증 예방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맨손체조 등의 준비운동으로 뻣뻣해진 관절을 늘려주면 근육의 온도 및 체온을 높이고 관절 부상과 근육 결림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 강도는 점진적으로 증가시키고 고정식 자전거 등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면 좋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과 심혈관 기능을 높이고, 체지방을 줄여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조절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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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이용한 스쿼팅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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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다리 들기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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