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통계에 대한 신뢰가 의문시되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최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중화권과 서방 세계의 언론 및 전문가들은 적극적으로 이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으로서는 기분이 몹시 불쾌할 수 있다. 최근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을 동원, 공격적으로 반박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 와중에 최근 중국에서도 공개적으로 당국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는 그룹이 등장, 중난산 원사 등의 심사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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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현재 우한의 공식 누적 환자는 5만6명에 이른다. 만약 60%가 환자로 등록되지 않았다면 7만5000여명이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생활을 했다는 말이 된다. 또 앞으로도 별 제한 없이 우한 일대를 활보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문제는 이런 비등록 환자들이 전국적으로 따질 경우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60% 비율에 대입해보면 4만6000여명이 더 증가, 12만2000여명이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한 코로나19 감염자들은 전염력이 약하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다. 하지만 주변을 전혀 전염시키지 않는다고도 장담하기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들을 공식 환자로 분류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로 이들을 공식 환자로 분류, 치료하고 있다. WHO나 한국적 시각으로 보면 12만2000여명은 완전 폭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만약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 중국 내 코로나19의 2차 대창궐은 충분히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