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투싼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이 오는 13∼17일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15일 총선 투표일을 제외하면 조업일수 기준 나흘간 가동이 중단된다.
투싼의 경우 미주와 중동 등이 주력 시장인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재고를 쌓아두지 않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반면 국내 시장은 지난달 7만218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0% 늘었다. 국내 시장 판매 호조로 GV80·신형 G80·팰리세이드·신형 아반떼·그랜저 등은 휴일 특근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인기 차종 생산에 집중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