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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 차량 공유 앱 그랩·고젝 이용 뚝

코로나 19에 차량 공유 앱 그랩·고젝 이용 뚝

기사승인 2020. 04. 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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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차랑공유 스타트업 그랩 로고/제공 = 구글 플레이 스토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그랩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차량 공유 앱 이용률이 급감했다.

16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인도네시아 시장조사기관 통계를 인용, 3월 마지막주 그랩 이용률이 전월대비 24% 줄었다고 보도했다. 다른 앱인 고젝은 같은기간 이용률이 11% 하락했다.

그랩과 고젝을 주로 쓰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위해 이동 제한령을 내린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에서 고젝 오토바이 운전자로 일하는 아미르는 “하루 벌이가 3만루피(약 2358원)로 줄었다”며 “코로나 19 유행 전 3분의 1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대료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사나 식비를 대폭 줄일 것을 고려하고 있다.

차량 공유 앱 운전자들의 수입이 떨어지자 양사는 운전자 지원책을 들고나왔다.

그랩은 싱가포르 운전자에게 5월 4일까지 차량 렌터비를 30% 할인해준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에 들어간 동남아시아 운전자에 대해서는 현금을 지급했다. 이같은 재정지원을 위해 약 4000만 달러(약 491억원)를 투입했다.

고젝은 지난달 1000억 루피(약 79억원) 규모 구제기금을 조성했다. 고젝 임원들이 연봉 일부를 기부하면서 기금이 만들어졌다. 기금은 운전자들에게 의료 제품 구입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쓰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운전자 대상으로는 매주마다 5000 루피(약 393원) 상당의 쿠폰을 100만장 지급한다. 제휴 음식점에서 이 쿠폰을 쓸 수있다.

운전자들은 양사의 발전에 있어 필수적인 존재여서 이같은 지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양사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운전자들이 충분한 구제를 받지 못해 이들이 일을 그만두게 될 경우 회사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고젝의 공동 최고경영자인 안드레 소엘리스티요는 코로나19 회복에 걸리는 기간은 수개월이 될 것이라고 3월말 로이터와 인터뷰했다. 히지만 현재 상황은 장기예측을 불확실하게 만든다고 닛케이는 우려했다.

양사는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데카콘 기업이지만 코로나19로 투자가 얼어 붙었다.

양사의 자금 조달 기회는 코로나 19가 길어질 수록 더 힘들 수 있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그랩과 고젝간 합병설도 돌았지만 양사 모두 부인했다.

그랩은 앞서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등 투자자들로부터 21억 달러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고젝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으로부터 16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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