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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JTBC에서 故 설리·구하라 언급한 김희철, 논란의 중심된 이유

[스타톡톡★] JTBC에서 故 설리·구하라 언급한 김희철, 논란의 중심된 이유

기사승인 2020. 04. 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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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사진=김현우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故 설리와 구하라를 언급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김희철은 21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 출연해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김희철은 생전 절친하게 지냈던 설리와 구하라를 언급하며 “요즘은 성별을 갈라 싸운다. 남자들은 성희롱으로 두 친구들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고 여자들은 ‘여자 망신’이라고 모욕적인 말을 했다”며 “그 일들을 겪고 가장 화났던 점은 이랬던 그들이 서로를 탓하면서 비난을 하더라. 탓할 곳을 찾아 서로 물어 뜯더니 슬퍼서 추모를 할 것이라고 했다.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방송 이후 위근우 칼럼리스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희철의 발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위근우는 “사적으로 친했던 두 동료를 잃은 김희철 씨의 분노를 내가 감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고 설리 씨에게 남성 악플러뿐 아니라 여성 악플러도 있었고, 그 중 태세 전환이 있던 이들이 있던 게 어느 정도 사실이라 해도 이걸 ‘성별간 갈등’ 문제로 치환해 둘 다 잘못이라 말하는 건 엇나간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남성 악플러 여성 악플러 둘 다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 근거로부터 ‘성별 간 갈등’에서도 남녀 둘 다 잘못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이러한 논리가 정당화되려면 고인에 대한 여성 악플이 이런 ‘젠더갈등’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내적 연관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리는 여성 속옷, 일명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노브라’ 차림의 모습을 공개해왔지만 이는 성적으로 비난이나 조롱을 얻으며 악플을 받았다. 구하라는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으로부터 동영상 유포 협박을 받으며 ‘영상은 어디서 볼 수 있냐’는 성희롱 발언을 들어야 했다. 위근우는 “고인(설리)은 ‘젠더갈등’의 피해자가 아니라 여성 진영의 중요한 플레이어이자 파이터였다. 그렇게 여성 연예인에 가해지는 여성혐오에 대해 목소리를 내서 저항한 고인이 과연 ‘성별간 갈등’이라는 프레임에 동의할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김희철은 해당 댓글에 직접 “아저씨. 악플러나 범죄자가 ‘남자냐 여자냐’ 이게 중요함?”이라며 “나도, 그들과 친했던 동료들은 아직도 먹먹하고 속상해서 두 친구 이름을 함부로 못 꺼내고 조심히 언급을 하는데 아저씨는 뭔데 고인 이용해 이딴 글을 싸는 거냐”고 따졌다. 현재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김희철의 이러한 주장은 어폐가 있다. 위근우 칼럼리스트는 고인을 이용한 발언이 아닌, 고인을 언급하는 김희철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또 설리는 생전 JTBC ‘악플의 밤’ MC를 맡으며 악플에 대한 고통을 호소한 바 있고, 이와 관련해 다시 악플을 받았던 반복된 댓글 문화의 피해자인데 김희철이 JT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들을 언급한 것은 괴리가 있어보인다는 지적이다.

김희철은 22일 디시인사이드 김희철 마이너갤러리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글을 쓰며 “악플러들을 고소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변호사님을 통해 선처없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서 故 설리와 구하라가 받았던 수많은 성희롱 발언들을 알고 있었다면 해당 갤러리에 글을 쓰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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