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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vs LIG넥스원...6700억 ‘미니 이지스함’ 두뇌 수주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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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승인 : 2020. 04. 27. 19:04

126회 방추위...KDDX 전투체계 국내 연구개발 결정...올 4분기중 계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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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두뇌 역할을 할 전투체계 개발 사업을 놓고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27일 오후 12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DDX 전투체계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대공전·대함전·대지전 등의 임무수행에 필요한 함정용 전투체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약 6700억 원이 투입된다. 계약은 올해 4분기 중 체결될 예정이다.

MADEX 2019_한화시스템 전시부스
지난해 10월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 ‘MADEX 2019’에서 한화시스템이 통합마스트, 다기능레이다, 해양무인체계, 수중감시체계 등 한국현 차기구축함(KDDX)의 성능을 책임질 첨단 플랫폼을 전시하고 있다. /제공=한화시스템
사업 수주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점을 장점으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30여 년간 한국 해군의 구축함, 호위함, 고속정, 잠수함까지 80여 척의 전투체계를 전력화한 실적을 가진 국내 유일의 함정 전투체계 개발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KDDX의 핵심 구성품인 통합마스트 개발과 관련해 이미 울산급 차기호위함 Batch-III 전투체계의 전투관리체계, 4면 고정식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와 적외선탐지추적장비가 통합된 복합센서마스트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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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 ‘MADEX 2019’에서 LIG넥스원 관계자가 전투체계, 다기능 능동위상배열레이더, 통합마스트 등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에 특화된 통합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LIG넥스원
반면 경쟁상대로 거론되는 LIG넥스원은 레이더부터 지휘·사격통제체계까지 센서 투 슈터(Sensor to Shooter)의 개발경험과 핵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각종 해군함정에 탑재되는 각종 유도무기를 비롯해 함정용 탐색레이더, 소나체계, 함정 전자전체계(SONATA), 함정용 다대역 다기능 무전기(TMMR) 등을 개발해 왔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협력해 4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를 통합개발하는 장보고-I 성능개량 사업의 통합전투체계 전력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KDDX에 특화된 다양한 기반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개발 계획 등도 의결

이와함께 이날 방추위에서는 지·해·공의 무기체계간 위치, 표적, 위협 등의 전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전파할 수 있는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를 국내 연구개발하는 체계개발기본계획이 심의·의결됐다.

오는 2026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약 3200억 원이 투입되며 계약은 올해 3분기 중 체결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날 방추위에서는 음성·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무전기인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Block-I-전투무선체계(TMMR) 사업의 연구개발 주관기관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복수의 업체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업추진기본전략·체계개발기본계획·최초양산계획 수정안도 의결됐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TMMR 최초 양산 규모를 축소해 올해 3분기 중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약 1조 2000억 원이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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