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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초선의원, 참신함에 프로정신까지 발휘하길

[사설] 초선의원, 참신함에 프로정신까지 발휘하길

기사승인 2020. 05. 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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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대 국회 개원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대 초선의원 비율은 44%(132명)였지만 이번 21대에는 그 비율이 50.3%에 달한다. 180석의 ‘슈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포함하면 85명이 ‘새내기’ 국회의원이다.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초선 40명과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18명을 합하면 초선 비율은 과반인 57%에 달한다. 그만큼 초선의원에 대한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여야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초선의원들의 선택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새내기 의원들이 정치 신인의 ‘어설픔’보다 ‘참신함’을 잘 발휘한다면 구태 정치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21대 국회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당 내부에 필요하다면 쓴소리도 할 수 있는 ‘참신함’이 이들을 대변하는 모습이어야 한다. 아울러 대한민국호(號)를 이끌고 간다는 것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겸손함이 초선의원들이 가져야 하는 덕목이기도 하다.

초선의원으로서 한껏 꿈에 부풀어있겠지만, 특유의 패기만 믿고 ‘아마추어’적인 섣부른 행동을 하면 망신을 당하기 일쑤다. 얼마 전 지성호 미래한국당·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와병설과 관련 검증되지 못한 추측을 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전문성을 갈고닦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초선의원들은 자신의 하찮은 실수가 민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기 바란다. 섣부른 행동은 자신의 정치생명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정당의 지지도를 떨어뜨리고 국민의 삶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선수(選數)를 감안해 의원들을 전문성과는 상관없이 ‘인기’ 상임위에 배정하던 관행을 개혁해야 한다. 초선의원들의 전문성과 패기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상임위의 배정이 필요하다. 그렇게 할 때 전문성에 참신함까지 갖춘 초선의원들이 왕성한 입안활동을 할 것이다. ‘참신함’에 ‘프로정신’까지 갖춘 새내기 의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21대 국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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