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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회적 기업에 5년째 인센티브 지급...‘최태원 크레딧’ 300억 넘었다

SK, 사회적 기업에 5년째 인센티브 지급...‘최태원 크레딧’ 300억 넘었다

기사승인 2020. 05.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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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5년째 주고 있다. 지난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의 양성과 성장을 위해 처음으로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시도한 바 있다. 이후 5년간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에 지급한 인센티브는 340억원 수준으로 이들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성과는 17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성과 제도는 앞서 최 회장이 구상한 것으로 ‘최태원 크레딧(Credit)’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이 많아져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사회적기업을 키우기 위해선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책도 썼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이 같은 구상에 따라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를 설립한 데 이어 계열사들들 또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4일 SK그룹은 지난해 사회 성과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200개 기업이 참여해 598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다며 이에 따라 인센티브 106억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회 성과 인센티브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착한 일(사회성과)을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이에 비례해 현금으로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착한 일을 하는 기업에 보상을 하면 기업은 재무안정성과 함께 더 많은 사회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최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2015년 처음 만들어졌다. 최 회장은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사회적기업의 활동 등을 정리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직접 구상해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책을 냈으며, 처음으로 ‘Social Progress Credit’이라는 개념을 제안해 사회적 공감을 얻은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이 시행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0개의 기업이 참여해 1682억원의 사회성과가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SK가 사회적 기업에 지급한 인센티브 규모는 총 339억원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당 연평균 매출액은 2015년 16억1000만원에서 지난해 17억원까지 증가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평가는 총 네가지(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다. 이 중 사회서비스 성과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어떤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것이고, 사회적 생태계 성과는 지역이나 산업, 시민사회 등 사회적 생태계를 얼마나 지원했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선발된 기업들은 3년간 SK그룹으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재원은 SK가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와 SK관계사들의 기부금 등이다.

SK는 올해 사회 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행사를 25일부터 29일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행한다.

최 회장은 행사 첫날인 25일 공개되는 영상에서 “초기에는 사회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에 대한 외부 우려도 많았으나 이제 국내 공공기관들과 중국 정부기관, 글로벌 기업들까지 화폐가치 측정을 연구하고 있다”며 “지난 5년간은 측정 체계를 만들고 보상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살펴봤다면 앞으로 5년간은 사회적성과인센티브의 정책화 방안을 연구하고 해외에 확산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신청한 곳은 총 34곳으로 대표적으로는 2017년 설립된 스타스테크가 꼽힌다. 스테스테크는 불가사리 추출 성분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만든 곳이다. 이 회사는 불가사리가 양식장의 어패류를 잡아먹고 산호초를 파괴하는 등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문제에서 제설제를 만들어야 겠다고 착안했다. 기존 제설제도 콘크리트를 파손하고 가로수를 괴사시키는 환경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를 제설제로 만들어 ‘바다의 쓰레기로 환경을 구하는’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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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를 맞아 최태원 SK회장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한 관계자들에게 화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 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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