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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코로나19 전파 우려”…올 여름 ‘개문냉방’ 자제 캠페인 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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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코로나19 전파 우려”…올 여름 ‘개문냉방’ 자제 캠페인 할까 말까

기사승인 2020. 05.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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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문냉방
지난해 7월 5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상점이 냉방상태에서 개문 영업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
조재학
조재학 경제산업부 기자
“에어컨 사용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어 올여름 개문냉방 영업자제 캠페인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이용 합리화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에너지공단의 관계자 말에서 고민이 엿보였습니다. 여름이 오면 에너지공단은 상점문을 열어둔 채 냉방을 가동하는 ‘개문냉방(開門冷房)’ 영업을 자제하자는 캠페인을 벌여왔습니다. 여름철 개문냉방은 대표적인 에너지 낭비 행태로 지적되지만 상인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호객에 더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홍보와 계도 활동을 이어온 것입니다. 한쪽에선 ‘에너지 절약’ 피켓을 흔들고, 다른 한쪽에선 문을 활짝 열어놓고 영업하는 모습은 여름철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예년과 같다면 올여름에도 ‘절전’을 외치며 개문냉방 영업근절을 촉구했겠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데, 에어컨을 틀면 공기 중에 떠 있던 비말이 바람에 날려 더 멀리 퍼지고 창문을 닫을 경우 오염된 공기가 실내에 장시간 머무를 수 있어서입니다. 방역 차원에서 문을 열어 놓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부산 등 각 지자체는 시내버스들이 올여름 에어컨을 튼 채 창문을 열고 운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문냉방 운행을 허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여름철 실내 방역 지침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학교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모든 창문의 3분의 1 이상을 열도록 하는 방역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력낭비와 환경파괴 등의 부작용이 크다며 에어컨 사용 지침을 좀 더 다듬겠다는 입장입니다.

올여름 개문냉방 영업근절 캠페인 여부도 셈법이 간단치만은 않습니다. 감염예방 효과와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절약이 아닌 ‘소비가 미덕’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욱이 저유가 기조로 에너지 비용 부담도 크게 줄었습니다.

다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에너지 소비를 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개학 연기 등으로 올여름 휴가철이 평년과 달라 전력 최대수요(피크) 시기도 예측이 어렵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특히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므로 수요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립니다.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예방, 환경보호, 피크관리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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