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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점 올려주고 4억동…수능 스캔들로 여전히 시끄러운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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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점 올려주고 4억동…수능 스캔들로 여전히 시끄러운 베트남

기사승인 2020. 05. 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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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께부터 재개돼 현재 진행중인 2018 베트남 고등학교 졸업시험 점수 조작 사건을 다루고 있는 법정의 모습./사진=바오머이캡쳐
약 2년 전 발생한 수능 부정행위에 베트남이 아직도 시끄럽다.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히는 입시 관련 문제인데다, 당시 지방 관료들이 연관돼 있어 논란이 됐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는 자녀를 공안학교에 보내기 위해 4억동(약 2132만원)을 건넸다는 한 지방관료의 자백이 나오며 또 한번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뚜오이쩨 등 현지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선라성(省) 2018년 고등학교 졸업시험 부정행위와 관련된 재판에서 선라성 지역 농민협회 간부가 점수 조작의 대가로 4억동(약 2132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고등학교 졸업시험에 따라 졸업 여부가 결정될 뿐만 아니라, 희망대학에 지원할 수 있느냐가 결정된다. 고등학교 졸업시험이 곧 한국의 수능과 비슷한 대입시험인 셈이다. 지난 2018년 6월 말 치러진 고등학교 졸업시험에서는 선라·하장·호아빈 3개 성에서 지역 고위 공무원과 간부들이 연루된 점수 조작이 발생해 큰 파문이 일었다. 사건이 발생한지 8개월 후인 지난해 4월, 점수를 조작해 진학한 것으로 확인된 학생들은 학교에서 퇴학조치 처분을 받거나 스스로 휴학이나 자퇴를 신청했다.

이후 선라성을 비롯한 각 성의 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됐으나, 수십명이 연루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재판 기간이 길어졌다. 선라성의 경우 지난 21일부터 12명의 피고인에 대한 초심 재판을 재개했고, 피고인 대부분은 성의 교육·공안 관련 고위 공무원들이다.

지난 23일 법정에 선 선라성 지역 농민협회 간부 T씨는 지역 정치국에 근무하는 S씨에게 자녀가 공안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점수를 높여줄 것을 부탁했고, 이와 함께 4억동(약 2132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S씨는 “T씨가 먼저 전화로 점수를 높여달라고 부탁했으며 4억동이란 금액도 먼저 제시했다”며 “4억동이란 금액은 됐어야 도와줬다는 것은 아니다. 1~2억동(533~1066만원)을 줬어도 T씨 아들이 작년 입시도 실패했고 관계도 있고하니 도와줬을 것”이라 말했다.

T씨는 자녀를 공안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고민 끝에 동창인 S씨에게 공안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점수를 올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T씨의 자녀는 수학·문학·역사에서 13.65점이 올랐다. T씨는 이 외에도 자녀의 문학 에세이 답안 점수를 올려준 댓가로 S씨에게 4천만동(약 213만원)을 추가로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T씨는 4억동과 관련해 “얼마를 건네야 고마움을 충분히 표시할 수 있을지 몰라 스스로 4억동을 건네기로 한 것”이라 진술했다.

이처럼 4억동이란 적지 않은 금액이 오갔다는 점, 너무나도 손쉽게 점수 조작이 이루어졌다는 점은 물론, 자녀를 공안학교에 진학시키려 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시민들도 분노하고 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는 “모범을 보여야 할 고위 관료들이 뇌물을 통해 성적 조작으로 자녀들을 공안학교에 진학시킨다”·“그 자녀가 자라 공안이 되면 부정부패의 세습이 아니냐”·“가장 공평해야 할 입시가 세습의 도구로 쓰였다”와 같은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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