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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영어보다 침 튀지 않아 코로나 전염 어려워”…한국까지 폄하

“일본어, 영어보다 침 튀지 않아 코로나 전염 어려워”…한국까지 폄하

기사승인 2020. 05. 2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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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본의 한 방송사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미국보다 적은 이유에 일본어 발음 덕분이라고 소개해 비판과 조롱을 받고있다.

지난 21일 일본의 지상파 방송사인 TBS(도쿄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하루오비’는 일본어 발음과 영어 발음의 차이를 비교하는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실험 참가자는 휴지를 입에 가까이 대고 일본어 ‘고레와 펜데스’(これはペンです)와 영어 ‘디스 이즈 어 펜’(This is a pen) 을 각각 발음했다.

이때 영어로 말할 때 휴지가 좀 더 펄럭이는 모습을 보였고 진행자는 “똑같은 ‘펜’이라는 단어를 발음해도 일본어로 말할 때와 영어로 말할 때 터져 나오는 침방울(비말)의 양이 전혀 다르다”며 “일본어는 영어와 비교해보면 침이 튀지 않아 코로나19 전염이 어려우며, 반면 영어는 유기음이 있어서 공기를 강하게 내뱉는다”고 설명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에 “멍청한 영상”, “자만과 자화자찬도 정도껏 해야 한다” 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일본 후지TV는 지난 18일 ‘프라임뉴스’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침이 많이 튀는 한국어와 한국인들의 습관이 집단 감염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서울 이태원의 집단감염 사례를 들어 “굉장히 온화한 일본인은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하면 따른다”며 “한국은 그런 자제가 안 되기 때문에 강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해당 보도가 잇따르는 배경에 최근 20%대로 떨어진 아베 정권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일본의 우수성을 강조한 보도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피해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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