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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약이야기]⑪ 관절엔 캐내세요! 케토톱…한독에서 더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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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약이야기]⑪ 관절엔 캐내세요! 케토톱…한독에서 더 잘나가네

기사승인 2020.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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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약 피부 점막에 흡수되며 치료
소비자 사이 입소문나며 승승장구
건강보험 제외 조치에 한때 위기도
한독서 인수 후 제품 질 향상 올인
매출 400억 달성·의약품 판매 1위
15개국 특허·세계적 브랜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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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내십시오! 케토톱’이라는 광고로 대중에 친숙한 케토톱은 국내 최초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로 1994년 발매 이후 26년간 관련 치료제 시장에서 업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많은 유사 제품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관절염=케토톱’이라는 공식을 세울 수 있었던 케토톱의 비결은 무엇일까.

케토톱 출시 이전인 1993년까지 관절염 치료제는 먹는 약밖에 없었다. 먹는 치료제는 일정 부분 효과는 있었지만 장기 복용 시 간과 심혈관계 등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또 파스는 냉·온감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일시적인 대증요법에 불과했다.

태평양제약(현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불만에 착안해 화장품 연구에서 50여년 간 축적한 피부 생리·흡수에 대한 연구결과와 약물전달시스템(DDS)기술을 접목해 5년 만인 1994년 관절염 치료 성분인 ‘케토프로펜’이 첨가돼 있는 케토톱을 탄생시켰다. 서경배 현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태평양이 화장품을 연구하며 확보한 피부 흡수 기술과 피부 안전성 시험 기술을 신약 개발에 접목하자”고 연구진을 독려해 케토톱 개발의 방향을 이끌었다.

케토톱이라는 이름은 ‘케토프로펜(관절염 치료 성분)의 톱(top·정상)이 되자’는 의미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케토톱은 고형약이 패치에 붙어 있다가 피부점막을 통해 흡수되면서 관절염과 근육통을 치료하는 원리로 먹는 치료제의 부작용을 없애면서도 먹는 약에 버금가는 치료효과를 만들어 낸다.

케토톱이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 ‘파스 같지 않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기존의 쿨이나 핫 파스만큼 시원하지도 후끈하지도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곧 치료 효과를 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케토톱은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 2년 후 200억원을 달성하며 날개 돋힌 듯 팔렸다.

승승장구하던 케토톱은 2008년 위기를 맞이한다. 당시 케토톱은 건강보험이 적용돼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했는데 이 점을 악용한 사람들이 케토톱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구매한 뒤 주변에 제품을 되판 것이다. 이에 정부는 케토톱을 건강보험 지원 항목에서 제외했고, 이후 매출이 곤두박질치게 된 태평양은 결국 제약사업 부문을 정리하게 된다.

◇ 주인 바뀌고 더 잘 나가~
2014년 한독이 ‘일반 의약품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635억원에 태평양제약을 인수하게 되며 대박 제품의 주인이 바뀌게 된다. 당시 태평양제약은 케토톱 이외의 주력 제품이 없었기에 무모한 결정이라는 업계의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김영진 한독 회장은 “태평양제약 제약사업 부문의 우수 인력이 한독에 합류함으로써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매출 10위권 이내로 도약할 것”이라며 태평양제약 인수를 추진했다. 그의 소신이 한독에 효자 상품인 케토톱을 안겨준 것이다.

한독은 태평양제약으로부터 가져온 ‘케토톱’을 간판 제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수대금의 절반가량인 337억원을 투입해 충북 음성에 ‘플라스타 공장’을 준공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안정성을 높인 덕분에 한독이 인수할 당시 200억원이었던 케토톱의 매출은 지난해 약 400억원대를 기록하며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9년에는 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국내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판매 1위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케토톱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미국, 독일, 캐나다 등 15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고, 출시 직후 과학기술처의 KT마크, 장영실상, 제제기술상 등을 받았다. 아울러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알제리와 1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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