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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실사 끝난 두산중공업, 다음달 정상화 방안 나온다

현장 실사 끝난 두산중공업, 다음달 정상화 방안 나온다

기사승인 2020. 05. 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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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사진 = 연합
두산중공업의 최종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가 다음달로 미뤄진다. 현장 실사가 마무리되면서 실사 내용을 토대로 분석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매각 대상과 시기 등을 두고 두산그룹과 채권단이 줄다리기를 하면서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현재 두산중공업과 두산그룹 전반에 걸친 실사에 대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채권단은 당초 이달 중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사 작업 등이 길어지면서 다음달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앞서 두산그룹은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이후 두산은 계열사와 자산 매각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매각을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44%)들이 지분 61%를 갖고 있다. 현재 두산솔루스를 두고 인수 후보자들이 매각가 협상을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두산의 상징 중 하나인 두산타워 역시 마스턴투자운용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매각 대상들이 성사되더라도 3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두산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매물로 내놓아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채권단과 두산그룹간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불거진 두산베어스 야구단 매각설 역시 신경전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을 포함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의 중요도가 높은 만큼 두산그룹 입장에선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거나 가장 마지막 보류로 활용할 것”이라며 “다음달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이후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이 이뤄질지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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