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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수출 절벽에 국내 공장 줄줄이 멈춰 세워

현대·기아차, 수출 절벽에 국내 공장 줄줄이 멈춰 세워

기사승인 2020. 05. 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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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공장 휴업 앞둔 현대자동차<YONHAP NO-4702>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 = 연합
현대·기아차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 절벽 상황을 맞으면서 국내 공장을 잇따라 멈춰 세워 일부 차종에 대한 재고 관리에 들어간다.

27일 현대차그룹 및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로나19 여파에 수출이 줄면서 울산4공장 포터 생산라인을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울산3공장 아반떼·베뉴·i30 생산라인은 11일부터 12일까지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8일에도 아반떼·베뉴·i30 등 생산라인이 휴업한 바 있다. 현대차의 미국판매법인의 4월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9% 급감한 3만3968대를 기록했고 1분기 글로벌 판매는 90만3371대로 같은기간 11.6% 줄었다.

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도 카니발과 스팅어, K9을 생산하는 소하리 1공장을 내달 1~2일, 8~9일, 프라이드와 스토닉을 만드는 소하리 2공장을 1~3일, 8~10일 가동을 멈춘다. 소하리 공장은 수출용 차량 비중이 높은 곳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장 가동과 중단을 반복 중이다. 스포티지와 쏘울을 만드는 기아차 광주 공장도 2공장을 다음 달 5일까지 닫는다. 당초 25일부터 29일까지로 휴업이 예정 됐었지만 연장됐다.

국내 공장이 잇따라 멈춰 서면서 6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이는 곧 부품업체에 직격탄이 될 예정이라, 재무적으로 체력이 약한 2·3차 밴더를 중심으로 줄도산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브랜드별 공장가동 현황 2차 조사’에 따르면 공장 가동 비율은 83.5%로 4월 중순(4월16일) 28.8% 보다 54.7%p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재고만 늘 수 있어 가동율을 정상화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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