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대로 기술 시험해 볼 20개 기업 모집...'테스트베드 서울' 개최 '셀프 수요조사'에서 '先 수요조사'로 기업 부담 완화 2년간 39개 혁신기술 선정·155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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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개한 상세 수요기술 내역 중 일부.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기술연구원 신기술접수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지하철이나 도로, 학교 등 각종 시설물과 현장에서 최장 1년간 기술을 시험할 기회와 최대 5억원의 실증 사업비를 받는 ‘테스트베드 서울 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지자체 최초로 시작해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테스트베드 서울 사업은 기업 규모별로 크게 2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소·벤처기업은 실증 장소와 최대 5억원의 비용을 지원받는 ‘R&D 지원형’으로, 중견·대기업은 장소만 제공받는 ‘기회 제공형’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시는 효율성을 위해 올해부터는 시정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먼저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등 수요 기술을 먼저 조사했으며, 이날 총 20건의 과제를 서울기술연구원 신기술접수소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기존에는 기업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서울시청 부서나 현장을 스스로 조사해야 했다.
시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테스트베드를 위한 심사기간도 기존 8주에서 6주로 2주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이번 사업 참여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실증 기간 내 상시 컨설팅을 지원한다. 시는 기회 제공뿐 아니라 △IT △로봇·드론 △블록체인·핀테크 △마케팅·투자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200명 내외의 혁신기술 지원단과 연계해 분야별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의승 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혁신 기업이 성장하면서 서울의 성장판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며 “올해는 보다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사업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