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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생존자 절반 이상 1년후에도 외상후스트레스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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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생존자 절반 이상 1년후에도 외상후스트레스 시달려

기사승인 2020. 06. 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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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생존자 절반 이상은 완치 1년 후에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나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에 대한 불안한 사회적 시선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신형식, 서울대학교병원 박혜윤·박완범, 서울의료원 이해우, 단국대학교병원 이정재, 충남대학교병원 김정란 연구팀이 2015년 메르스 당시 생존자 148명 중 63명의 정신건강 문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BMC 공공의료’(BMC Public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1일 연구팀에 따르면 메르스에서 완치한 생존자 63명 중 34명(54%)은 1년 후에도 한 가지 이상의 정신건강 문제에 시달렸다. 생존자의 42.9%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했고, 27.0%는 우울증이 있었다. 적지 않은 자살 충동을 보이는 중등도 이상의 자살사고를 지닌 생존자는 22.2%,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2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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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depressing.
분석결과, 생존자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앓는 원인으로는 감염자라는 사회적 낙인과 감염 당시 불안 등이 지목됐다. 감염자에 대한 사회의 낙인을 높게 인지할수록, 감염 당시 불안 수준이 높을수록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위험도가 높아졌다. 메르스로 가족이 사망했을 때는 우울증 위험이 올라갔다. 과거 정신과적 치료력이 있는 경우에는 두 가지 위험도가 모두 높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메르스 감염의 심각도는 완치 후 정신건강 문제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감염의 심각도보다 심리·사회적 측면에서 이 질환을 어떻게 경험하고 인지하는지가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국립의료원 박사는 “코로나19로 환자와 격리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는 환자의 정신건강 문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혜윤 서울대병원 교수는 “감염자에 대한 낙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감염증 사태에서 사별이나 불안 등의 어려움이 있는 환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정신적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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