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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은행 유니폼, 없어지는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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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은행 유니폼, 없어지는 세 가지 이유

기사승인 2020. 06.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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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부 이지선
△경제산업부 이지선 기자
최근 들어 은행원 ‘상징’과도 같았던 유니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유니폼을 폐지하고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죠. KB국민은행도 지난해 유니폼을 없앴고, 신한은행과 대구은행, 부산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은행들은 수평적 조직문화와 소통을 이유로 유니폼 폐지를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위 직급만 유니폼을 착용해 복장에서부터 직급이 구분됐기 때문입니다.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좀 더 유연하게 바꾸겠다는 게 은행의 의도입니다.

또 여성 행원들만 유니폼을 착용해 ‘성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같은 직급·직군인데도 여성 행원만 유니폼을 착용해, 고객들에게 계약직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지적입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복장에 따른 직급 구분도 없애면서 좀 더 소통이 원활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유니폼을 없애는 것”이라며 “다만 고객을 응대하거나,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그에 맞게 단정한 복장을 입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원에게 유니폼은 편리한 면도 많습니다.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창구직의 경우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유니폼이 있으면 자연히 단정한 모습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직원들의 반대로 유니폼 폐지 계획이 철회된 은행도 있었습니다.

여러 이유들 중 은행이 유니폼을 폐지하려는 주된 이유는 비용 때문입니다. 은행 유니폼은 3~4년마다 한번씩 리뉴얼됩니다. 은행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만큼 트렌드가 변할 때마다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때마다 직원들에게 유니폼을 제작해 공급하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유니폼 관리도 문제입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위생 관리 차원에서 여분의 유니폼이 더 필요해졌고 관련 비용도 늘어나게 됐습니다. 일부 은행은 한창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에는 유니폼을 착용하지 않도록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트렌드는 유니폼을 폐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편의성이나 고객과의 구분 등을 고려해 유니폼을 유지하자는 의견도 분분합니다. 반면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하면 모든 직원들이 직무에 관계없이 동등해 보이는 효과는 분명할 것입니다. 자유로운 복장이 정말 자유로운 기업문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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