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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2000달러…노동소득분배율 역대 최고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2000달러…노동소득분배율 역대 최고

기사승인 2020. 06. 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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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폭은 10년 만에 최대다. 노동소득분배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115달러로 전년 3만3564억달러 대비 4.3% 감소했다. 2015년(-1.9%) 이후 4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감소폭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10.4%) 이후 최대다. 원화기준으로는 3743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대로 낮은 가운데 원화 약세까지 이어진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국내총소득(GDI)과는 달리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것이다.

지난해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는 1만7381달러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PGDI는 국민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과 밀접한 지표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 2.0%로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다. 2018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 2.9%로, 0.2%포인트 상향수정됐다.

총저축률은 34.7%로 전년(35.9%)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2년(34.5%) 이후 가장 낮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019년 총 저축이 최초로 감소했는데 이는 정부 부문의 총 저축이 -14.2%로 크게 감소한데 따른것”이라며 “경기 둔화에 따른 세수 위축의 영향으로 정부 소득의 증가세가 2018년 7.6%에서 2019년 0.6%로 크게 둔화된 가운데 정부가 경기 안정화 기능 차원에서 소비 지출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은 통계를 집계한 1953년 이래 가장 높았다. 노동소득분배율은 전년대비 2.0% 상승한 65.5%였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피용자 보수)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박 국장은 “노동소득 분배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영업잉여가 대내외 여건 악화로 인해서 크게 감소한데 비해서 피용자보수 증가율(3.4%)은 국민총소득 증가율(1.6%)을 상회한데 기인한다”며 “영업잉여는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기업 실적을 중심으로 큰폭 감소해 통계 공표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용자보수는 전년도 5.3%에서 3.5%로 증가율이 다소 낮아졌으나 국민 총소득 GNI 증가율 1.6%를 상회했다”며 “그 결과 노동소득 분배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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