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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만약 추진되고 있는 일정대로 연말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이는 G7의 옵서버 자격으로 가는 일회용·일시적인 성격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인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G7(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체제에 대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를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문 대통령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G7 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며 “G7 체제 전환에 공감하며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G20에 가입한 것도 외교적 경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G11 혹은 G12 정식 맴버가 될 경우 우리나라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 될 것”이라며 “그것이 이번 정상통화가 갖는 첫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말미에 문 대통령에게 “이 통화를 대외적으로 언급하고 긍정적 발표문을 내면 좋겠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 한국 국민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 외에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추가로 초청해 G11으로 확대할 의사를 밝힌 뒤 가장 먼저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이라며 “한국의 발표로 G11 혹은 G12로의 확대를 공식화하려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