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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방역’ 베트남, 한국 학생·학부모 220여명에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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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방역’ 베트남, 한국 학생·학부모 220여명에 문 열었다

기사승인 2020. 06. 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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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외국인 입국 전면금지·수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국제선 착륙 금지 조치 2개월만에…처음으로 한국 학생·학부모에 문 열어
특별입국조치, 기업 한정에서 학생과 가족까지 대폭 확대돼…"긍정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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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한국 학생 및 학부모 등 220여 명이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국제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베트남이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통제하고 수도 하노이의 노이바이 공항에 국제선 착륙을 금지한지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민간 입국 사례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7일 오후,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약 30㎞ 떨어진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학생·학부모 및 교직원 220여 명이 입국했다. 지난 3월 말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 및 노이바이 공항에 국제선 항공편의 착륙을 금지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민간입국 사례다.

7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현지 학교에 재학중인 한국 학생·학부모 및 교직원 220여 명이 인천발 전세기편을 이용, 베트남 하노이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외교관·공무 목적과 기업의 필수 인력에 한해서만 극히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하던 베트남 정부가 외국 유학생과 동반 가족에게 문을 연 것과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한 입국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모두 처음이다.

이 날 노이바이 국제공항에는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를 비롯, 20여명의 대사관 직원들이 나와 한국 국민들의 입국과 검역 수속을 도왔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머물게 될 하노이 하동군의 한 호텔에도 10여 명의 대사관 직원들이 파견됐다.

박 대사는 “베트남 정부가 기업 필수인력뿐만 아니라 학생·가족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이 2개월 만에 최초로 하노이 공항을 이용해 국민들을 맞이하게 됐다”며 “한국·베트남 양국 관계에 우호적·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이 날 입국 인원에는 영국인 외교관 일행 6명도 포함됐다. 코로나19에 발이 묶였던 이들은 전세기 입국을 추진한 한국 측에 협조 요청을 보내 베트남에 함께 입국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해외발 입국을 철저히 통제하던 베트남이 이번 한국 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한 것은 무척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베트남은 지난 1월 말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즉시 중국 우한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행을 중단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2월 말에는 한국에 대한 무사증 입국제도가 잠정 중단됐고, 3월 초에는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행도 멈췄다. 베트남은 3월 중순부터는 아예 모든 외국인들에 대한 전면 입국 금지를 시행, 코로나19의 해외발 유입을 차단한다는 강력한 선제 조치를 취했다. 미국의 CNN·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다수의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확산을 막기 위한 입국 통제를 베트남 방역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강력한 선제적 조치에 베트남은 ‘코로나19 사망자 0명’ 등 놀라운 방역성과를 거뒀으나, 방학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했다가 베트남에 돌아가지 못하고 꼼짝없이 발이 묶이는 ‘코로나19 이산가족’이 발생하기도 했다. 7일 입국한 한 학부모는 “한국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전세기를 추진한다고 했을 때도 정말 입국할 수 있을 줄 몰랐다”며 “별도 시설에서 14일간 격리하는 게 남았지만 들어올 수 있었다는 게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가 보증한 건강확인서를 지참하고 입국한 이들은 별도로 마련된 호텔에서 14일간 격리 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각자의 거주지로 이동하게 된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삼성·LG 등 대기업과 한국의 중소·중견기업 2400여 명에 대해 특별 예외입국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했으나, 이들은 모두 하노이에서 3시간 가량 떨어진 꽝닌성(省) 번돈공항으로 입국했다.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입국의 경우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많은 만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배려를 요청했고, 베트남 정부도 최대한 배려해 무사히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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