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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 통신선도 끊겼다...군사적 긴장 고조 우려(종합)

남북, 군 통신선도 끊겼다...군사적 긴장 고조 우려(종합)

기사승인 2020. 06. 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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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 오전.오후 모두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응답 없어"
유엔사-북한군간 판문점 직통전화는 정상 가동
북,
북한이 청와대 핫라인을 포함해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밝힌 9일 오전, 남북 간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2013년 9월 6일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북측과 시험통화를 하는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9일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날 새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6월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4시 두 차례에 걸쳐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는 양측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북 군 당국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전날까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등 두차례 정기적인 통화를 해왔다.

2018년 군 통신선과 함정간 핫라인 복구 이후 정기적인 전화에 북측이 응답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4·27 판문점 선언과 이어진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통해 합의돼 서해지구는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함께 단절된 후 2년여만인 2018년 7월에, 동해지구는 2010년 11월 산불로 완전히 소실된 이후 8년여만인 같은 해 8월 복구됐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 군 당국간 통신채널을 차단함에 따라 향후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남북 당국 간 모든 통신 연락 수단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이날 판문점에 설치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는 정상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설치된 이 전화기를 통해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북한군과 매일 2차례씩 통신 점검 등의 통화를 하고 있다.

북한은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며 이 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차단했지만 2018년 7월 남북 및 북·미 간 긴장 완화 분위기 속에 복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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