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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한화,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체제로 승계 구도 굳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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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한화,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체제로 승계 구도 굳혀지나

기사승인 2020. 06.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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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형제 지분 100% '에이치솔루션'
지주사와 합병, 지분교환 가능성
기업가치 평가에 합병비율 달려
김동관 부사장 장자 승계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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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을 중심으로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한 결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지주사 ㈜한화 지분 확보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의 최대주주는 김승연 회장으로 지분 22.65%를 보유했다. 이어 장남인 김 부사장은 4.44%, 차남과 삼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각각 1.67%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승계가 이뤄지기 위해선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증여가 일반적인 방법으로 거론되지만 여기엔 수천억원의 증여세 부담이 발생한다. 재계에선 지주사와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합병을 대안으로 삼곤 했다. 합병 과정에서의 지분 교환을 통해 오너일가가 손쉽게 지주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한화에선 이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는 곳이 바로 에이치솔루션이다. 에이치솔루션은 김 부사장(50%)과 김 상무(25%), 김 전 팀장(25%) 등 3형제가 지분을 100% 보유했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와 합병할 경우 김 부사장 등의 지주사 지분 확보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핵심은 합병 비율이다. 합병 과정에서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받느냐가 관건이다. 에이치솔루션은 비상장사인 만큼 주가로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적과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의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최근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투자한 미국의 니콜라의 지분가치가 급등하면서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의 합병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이고,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가 지분을 39%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도 덩달아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화의 경영권이 ‘장자 승계’로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과거 김 회장은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재산상속을 두고 법정 갈등을 벌였고 이는 그룹 분리로 이어진 바 있다. 현재까지는 그룹의 중책을 맡고 있고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김 부사장이 그룹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부사장은 ㈜한화의 전략부문장을 맡아 한화의 미래 전략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한화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역동적인 기업이 돼야 한다고 보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을 만들고 있다. 특히 직접 직원들과 소통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인 김 상무가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에서 오래 근무해온 만큼 금융 부문을 맡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 상무는 한화생명에서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고 있는데, 디지털과 신사업 중심의 조직개편을 꾀하고 젊은 임원을 배치하는 등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향후 조직개편 등이 성과로 나타날 경우 김 상무의 입지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니콜라의 주가는 64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30억달러 규모다. 지난 4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33.75달러를 기록했던 주가는 두 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앞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니콜라에 각각 5000달러씩 총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12일 주가 기준으로 한화 측이 보유한 니콜라의 지분 가치는 14억 달러(1조7000억원)에 달하게 됐다. 니콜라에 투자한 1억 달러가 14억 달러로 14배가량 뛴 셈이다.

이는 곧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에이치솔루션은 2001년 ㈜한화에서 정보부문이 분사한 곳이다. 분사 당시만 하더라도 적자를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던 곳이었지만 현재는 한화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를 보유한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 7367억원, 영업이익 448억원, 당기순이익 811억원 등을 올리는 알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한화시스템의 상장 역시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었다는 해석이다. 현재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의 지분 13.41%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2일 주가(9170원)를 기준으로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시스템의 지분가치는 1356억원 규모다. 최근 한화시스템은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인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 및 자산을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사업 확장 등은 결국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시장에서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배경이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 한화시스템 등 기업가치가 증대될 수 있는 재원이 많고, 기업가치가 클수록 합병 후 많은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다”며 “승계 등의 지배구조 재편이 추진된다면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이 합병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화그룹은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의 합병이나 경영 승계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니콜라 투자는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한 것인데 상장 후 지분가치가 상승하다 보니 여러 시각이 제기되는 것 같다”며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의 합병 등이나 경영 승계 등에 대해서 논할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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