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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결제, 토스만의 문제?…대형 카드사, 아마존 부정결제 발생

부정결제, 토스만의 문제?…대형 카드사, 아마존 부정결제 발생

기사승인 2020. 06.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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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서 하루 수십건씩 벌어져
FDS도 걸러내지 못해
시스템 고도화·AI 접목 등 노력
#. 직장인 A씨는 카드결제 승인 내역을 문자로 받았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부정결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A씨는 최근 몇 년 간 해외를 방문한 적도, 아마존에서 물품을 구매해본 적도 없었는데 정상결제가 이뤄졌다. A씨는 해당 카드사에 부정결제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A씨는 카드사로부터 어떻게 결제가 이뤄진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처리까지 45일 걸린다는 안내만 받았다. A씨는 해당 카드의 해지를 고민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A씨 사례처럼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발생하는 부정결제는 하루 수십 건에 달한다. 카드사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서 걸러지는 사례까지 더하면 부정결제 규모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에서 900만원이 넘는 돈이 무단 결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간편결제의 보안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카드업계에선 해외 부정결제가 이미 비일비재했다. 대형 카드사에서도 해외 부정결제 사고가 발생해 보안에 구멍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보다 해외 부정결제 사고가 많은 데는 결제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서는 비밀번호를 반드시 입력해야 하는 만큼, 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으면 결제가 이뤄질 수 없는 구조다. 하지만 아마존 등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카드번호와 CVC번호, 유효기간만 입력하면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정결제 시도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부정결제 시도가 카드사 FDS에 쉽게 걸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A씨 사례에서도 아마존과의 결제 이력이 전혀 없었음에도 문제 없이 정상결제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FDS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시스템도 접목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결제를 완전히 걸러내지는 못하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결제 방식이 간단한 해외 사이트를 통해 부정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카드사들이 이상거래 징후가 있는 거래에 대해선 좀더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안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사들은 부정결제가 발생할 경우 모두 보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부정결제 사고가 발생하면 해결까지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과 함께 부정결제가 또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함은 소비자들이 떠안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 편의 때문에 이상 징후가 있는 결제마다 고객에게 확인을 하는 절차를 진행하기 쉽지는 않다”면서 “부정결제 건은 카드사가 보상하기 때문에 고객 피해는 제한적이지만, 고객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안내와 시스템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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