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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청년이 미래’ 병역이행 새 패러다임 선도한다

[칼럼] ‘청년이 미래’ 병역이행 새 패러다임 선도한다

기사승인 2020. 06. 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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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화 병무청장
서울지방병무청에 병역진로설계 지원센터 개원
병무청 주도, 7월부터 각 부처 연계 청년취업 지원
군복무 경력단절 아닌 미래준비·사회진출 디딤돌
'포스트 코로나시대' 청년정책 선제 대응
모종화 병무청장 1
모종화 병무청장
‘사람이 답이다.’ 수천 년 전 난세를 극복했던 영웅들의 삶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고전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 인간사의 진리 중 하나이다. 그 진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에도 변함이 없다. 세상이 복잡하고 다변화되어 갈수록 그리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이 일상화돼 가는 요즈음이야말로 우수 인재에 대한 목마름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사람의 중요성은 비단 기업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인식의 전환과 체계가 갖춰졌을 때 의미가 더욱 크다.

2년 전 세계은행(WB)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인적자본지수(HCI·Human Capital Index)가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라는 언론 기사를 접했던 기억이 난다. 전문가들이 말했듯이 유한자본이 부족한 우리에게 우수한 인적자본이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과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제 이처럼 소중한 인적자원이자 국가의 미래인 우리 청년들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넘어 행동으로, 정책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병역진로설계 지원센터, 7월 1일 문 연다

이를 위해 우리 병무청은 2019년부터 입영 전 병역진로설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병무행정의 역할을 국방의무를 수행할 자원을 선발하고 관리하는 기존의 업무에 그치지 않고, 병역과 취업을 연계해 완전한 사회인으로 육성한다는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다. 병무청의 역점사업이다. 이는 입영 전에 미리 개인의 적성에 맞춰 군 복무 분야를 설계하고 군 복무 중 경력을 개발해 전역 후에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병역이행 단계별로 입영 전에는 병무청·교육부·고용노동부가 맞춤형 군 복무 분야 설계와 국비지원 기술훈련 등을 제공한다. 군 복무 중에는 국방부·각 군·중소벤처기업부가 개인의 경력개발을 위해 지원한다. 전역 후에는 군 복무 경력을 활용해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국가보훈처 등에서 취업지원을 하게 되는 프로세스다. 정부 각 부처가 협업해 추진함으로써 청년정책 지원이 연계선상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군 복무가 경력단절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가 되고, 사회진출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병무청 주도, 범정부 청년취업 지원한다

지난 해 고교와 전문대학 등을 찾아가는 병역진로설계 행사를 실시했더니 참여자들의 큰 호응이 있었다. 서비스 대상 확대 등에 대한 학생과 학교 관계자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올해는 서비스 대상과 채널 확대 필요성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오는 7월 1일부터 서울지방병무청에 병역진로설계 지원센터를 개원한다. 센터에서는 병무청 전문상담관이 일대일(1:1) 맞춤으로 군 복무 분야를 설계해 주고 복무 중 자기계발 등 군 생활 정보와 군 적응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제공한다. 또 전문성과 소통, 신뢰, 성장이라는 핵심가치를 갖고 병역의무자들의 갈 길을 밝혀주는 센터로 운영한다. 앞으로 서울센터의 성공적 성과를 기반으로 권역별로 확대·추진하고 온라인시스템도 구축해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화할 방침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고용동향에서 15~29살 실업률은 10.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열악한 상황을 맞고 있는 청년들에게 병역과 진로 고민이 예전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들이 느끼는 삶의 무게는 그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부메랑이 돼 언젠가 우리 사회에 돌아오기 마련이다. 우리 청년들의 무거워진 어깨를 보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그들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병역진로설계 지원센터가 그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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