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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헝가리서 삼성SDI와 사업협력 강화되나

일진머티리얼즈, 헝가리서 삼성SDI와 사업협력 강화되나

기사승인 2020. 06. 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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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서 일렉포일 가공공장 설립…용해·제박 공정 확장 검토"
재계 "헝가리서 삼성SDI와 거리 가까워 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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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동박./제공=일진머티리얼즈
동박(일렉포일)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가 헝가리에서 동박 가공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안을 내놓자, 재계가 일진머티리얼즈와 삼성SDI 간 사업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SDI가 2030년까지 헝가리 공장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자, 이 업체와 거래 중인 일진머티리얼즈가 동박 납품량을 늘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일진머리얼즈에 따르면 회사는 말레이시아 해외법인(IMM 테크놀로지)을 통해 150억원을 들여 유럽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지역에 동박 가공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2만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회사는 현재 법인설립을 진행 중이며, 유럽고객사 납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가공(슬리팅) 전용공장으로 설립하며 앞으로 용해·제박 공정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측은 “2차전지용 배터리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동박 가공공장을 설립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내년 3월31일까지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선 이 같은 일진머티리얼즈의 투자 계획에 대해 “삼성SDI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헝가리 1공장 투자를 통해 배터리 생산량을 400만셀에서 1800만셀로 늘리는 만큼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소비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동박 수급이 타이트 해진 것도 양사의 협력 가능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 확대도 한몫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SNE리서치 기준)은 850만대(2020년)에서 2200만대(2025년)로 258% 상승하고, 같은 기간 리튬 이온 2차전지의 수요는 307기가와트시(GWh)에서 1272기가와트시로 414%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는 점도 사업 확장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일진머티리얼즈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뿐만 아니라 BAK, 리센, 코스라이트 등으로 납품업체를 확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SDI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업체들과의 사업을 확대하게 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매출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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