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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투유머펀치] ‘금수강산(禽獸江山)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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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투유머펀치] ‘금수강산(禽獸江山) 코로나’

기사승인 2020. 06. 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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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 유머 펀치
만사 자신감에 넘치는 상남자가 동물원에서 코끼리의 묘기를 구경하다가 기어코 철망 울타리 위로 기어 올라 갔다. 위험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팔을 뻗쳐 코끼리 코에 바나나를 주려다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다. 더 큰 낭패는 그 바람에 철망 끝에 걸린 바지가 훌러덩 벗겨지고 만 것이다. 그러자 코끼리가 남자의 아랫도리를 보더니 고개를 흔들며 웃어 댔다.

“저렇게 짧은 것으로 어떻게 바나나를 집어 먹을 수 있느냐”는 이해난망의 폭소였다. 인간의 오만함도 코끼리의 눈에는 가소로울 때가 있다. 오래 전 개봉한 공상과학영화 ‘혹성탈출’은 충격이었다. 인간이 원숭이에게 하등 동물 취급을 받으며 노예와 같은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장면이 그랬다. 원숭이의 시각으로 본 인류 문명에 대한 비판이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았다.

인간과 문명에 냉소적이었지만 막상 그 종말을 확인하고 오열하던 주인공(찰톤 헤스톤)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핵전쟁의 공포가 상존하는 자기 파괴적인 인류 문명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전염병 대란은 또 어떤가. 우리는 오늘 사람과 동물을 넘나드는 신종·변종 인플루엔자 즉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 창궐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도 마찬가지이다. 무분별한 인간과 동물의 삶과 식생이 초래한 자연의 형벌일지도 모른다. 무슨 동물이든 닥치는대로 잡아 먹으려는 인간의 탐욕도 문제이지만, 짐승을 인간 이상으로 편애하는 지나친 동물사랑 또한 인간성 상실의 방증이 아닐까. 인성(人性)과 수성(獸性)이 같을 수는 없다. 하긴 짐승보다도 못한 인간들이 활개를 치는 세상이다.

우리 조상들은 ‘개와의 경주는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의미심장한 우스갯소리를 남겼다. 개와 경주를 해서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이 되고, 지면 ‘개보다 못한 놈’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비길 수도 없다. ‘개같은 놈’이 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동물과의 지나친 애증으로 득(得)이 될 일이 없다는 교훈이다. 삼천리 금수강산(錦繡江山)만이라도 금수강산(禽獸江山)으로 변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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