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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만5000여명 코로나19 감염설, 긴장 고조

베이징 2만5000여명 코로나19 감염설, 긴장 고조

기사승인 2020. 06. 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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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명 사망 주장도 나와, 신도시 슝안신구는 봉쇄
중국 수도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 상황이 여전히 상당히 위험한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만5000여명 감염, 2000여명 사망설도 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이라면 베이징은 이미 제2의 우한(武漢)이 됐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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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코로나19의 발원지인 펑타이구 신파디 시장을 지나가는 베이징 시민들. 완전무장한 채 장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제공=신징바오.
설사 끔찍한 소문이 정말 가짜 뉴스라 하더라도 상황은 낙관을 불허한다고 해야 한다. 이미 지난 11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신규 누적 환자가 300명을 훌쩍 넘은 사실을 감안하면 확실히 그렇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장타이루(將台路) 소재 허무자(和睦家)병원의 의사 친(秦) 모씨는 “누적 환자 300명은 결코 간단한 수치가 아니다. 이미 감염된 환자가 최소 3, 4배, 많게는 10배 이상에 이른다는 말이 된다. 이 환자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대재앙이 도래할 수 있다”면서 우려했다.

친 모씨의 말대로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발표를 인용,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14명을 기록, 총 311명으로 늘어났다. 2차 유행이 시작된지 17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하루 평균 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상황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경우 500명 돌파는 7월 중순 이전에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물론 베이징과 중앙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비스 업종들을 대상으로 예방 노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봉쇄에 준하는 방역 태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쓰환(四環) 동남부의 다양루(大洋路) 농산물 도매시장 내에 처음으로 핵산검사소를 설치, 가동에 들어간 조치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곳에서는 검사 후 10시간 후에 결과를 알수 있도록 전자 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와중에 6월 21일 1명의 환자가 나온 베이징 남부의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의 안신(安新)현은 전날 오후 돌연 도시 봉쇄를 선언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했다. 베이징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조치가 아닌가 보인다. 이는 슝안신구가 베이징 코로나19 발원지인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소재한 펑타이(豊臺)구에서 남쪽으로 1시간 여 거리에 위치해 있는 현실을 상기하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 베이징의 코로나19 사태가 여리박빙의 국면에 처해 있다는 말은 결코 괜한 게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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