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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모씨의 말대로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발표를 인용,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14명을 기록, 총 311명으로 늘어났다. 2차 유행이 시작된지 17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하루 평균 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상황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경우 500명 돌파는 7월 중순 이전에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물론 베이징과 중앙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비스 업종들을 대상으로 예방 노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봉쇄에 준하는 방역 태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쓰환(四環) 동남부의 다양루(大洋路) 농산물 도매시장 내에 처음으로 핵산검사소를 설치, 가동에 들어간 조치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곳에서는 검사 후 10시간 후에 결과를 알수 있도록 전자 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와중에 6월 21일 1명의 환자가 나온 베이징 남부의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의 안신(安新)현은 전날 오후 돌연 도시 봉쇄를 선언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했다. 베이징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조치가 아닌가 보인다. 이는 슝안신구가 베이징 코로나19 발원지인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소재한 펑타이(豊臺)구에서 남쪽으로 1시간 여 거리에 위치해 있는 현실을 상기하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 베이징의 코로나19 사태가 여리박빙의 국면에 처해 있다는 말은 결코 괜한 게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