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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재난지원금’ 정산 앞둔 카드사들, 얼마나 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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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재난지원금’ 정산 앞둔 카드사들, 얼마나 벌었을까?

기사승인 2020. 06.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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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재난지원금’ 정산을 앞두고 있는 카드업계의 심정이 복잡합니다. 카드사들이 재난지원금 지출에 필요한 자금을 선불하고, 추후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서 이 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200여 개에 달하는 지자체 수만큼, 정산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정산이 늦어질수록 카드사들은 이자 등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재난지원금으로 수익을 얻은 것도 아닙니다. 각종 할인·포인트 등 마케팅에 부가통신업자(VAN) 비용, 인건비 등까지 각종 비용때문에 수수료 수익은 사실상 ‘제로(0)’라고 합니다.

다음달 1일부터 228개 지자체들의 재난지원금 정산이 시작됩니다. 애초 5월 재난지원금 도입 이후 매달 지자체가 결제대금을 지불키로 했지만, 재원 마련이 늦춰지면서 정산시기가 다음달로 연기됐죠. 카드사들은 이 지자체들에게 개별적으로 정산을 받을 예정입니다. 다행히도 지자체 일부는 이미 정산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산이 언제 마무리될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란 점입니다. 220개가 넘는 지자체들로부터 개별적으로 정산을 받아야 하는데, 몇 일 만에 모든 정산이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재난지원금 재원 가운데 80%는 정부가, 20%는 지자체가 마련키로 했죠. 이 재원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지자체들이 일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정산이 늦을수록 카드사들의 이자 부담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 자금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는데요. 이를 위해 카드사들이 부담할 이자 비용만 200억원이 넘을 것이란 게 업계 추산입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자체 재원 상황에 따라 정산금액 지급이 늦어지는 지자체도 분명 나올 것”이라며 “카드사들이 (재난지원금을 위한) 자금조달에 허덕이는 것은 아니지만, 정산이 지연될수록 이자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재난지원금으로 카드사들이 수백억 수수료 수익을 얻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인데요. 한 카드사 관계자도 “재난지원금이 소상공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쓰였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0%대, 많아야 1.3%”라며 “이 가운데 할인 포인트 마케팅,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면 카드사들이 수수료 수익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재난지원금 정책 ‘숨은 공신’이 바로 카드업계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재난지원금 정산이 순조롭게 이뤄져 ‘벙어리 냉가슴’ 앓는 카드업계의 고민이 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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