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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포상금 사주로 탈레반 아프간 미군 살해’ 보도 파장 확산

‘러시아 포상금 사주로 탈레반 아프간 미군 살해’ 보도 파장 확산

기사승인 2020. 06. 3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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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WP, 러, 포상금 걸고 탈레반에 아프간 미군 살해 사주
"미군 여러명 사망...백악관에 보고했으나 조치 없어"
미 의회 초당적 국방부·정보기관 브리핑 추진
트럼프 "보고 없어, 러 사기극"
트럼프 아프간 방문
포상금을 건 러시아의 사주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살해했고, 이 사실을 백악관에 보고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의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인 지난해 11월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 미군 장병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오른쪽)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바르람 AP=연합뉴스
포상금을 건 러시아의 사주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살해했고, 이 사실을 백악관에 보고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이은 제2의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초당적으로 이 보도와 관련한 국방부와 정보기관의 브리핑을 원한다고 미 공영라디오 NPR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맥 손베리 공화당 의원은 “우리가 정보를 얻고, 그것(보도)의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과 함께 국방부에 이번주 초에 관련 브리핑을 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상원과 하원에서의 브리핑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지나 해스펠 CIA 국장에게 이번 의혹과 관련한 즉각적 브리핑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펠로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이 사건을 알고 있었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며 “이 행정부의 충격적인 침묵과 무대책이 우리 군과 연합국 파트너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NPR은 △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러시아가 후원한 표적 행동으로 미군이 살해됐는가 △ 아프간 작전 수준에서 흘러나온 이런 의혹 보도에 관해 누가 알고 있었는가’가 두가지 핵심 질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26일 러시아가 탈레반 측에 아프간 주둔 미군 살해를 사주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파악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백악관이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승인된 방안은 없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러시아가 탈레반 측에 포상금을 내걸고 미군을 비롯한 아프간 주둔 연합군을 살해하려 하면서 실제로 미군 여럿이 사망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미군이 최근 몇 달 새 적군 포로에 대한 심문을 통해 이러한 첩보를 확보했다면서도 러시아의 사주로 정확히 미군이나 연합군이 정확히 몇 명 사망했는지, 아니면 타깃이 된 미군이나 연합군이 몇 명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러한 정보는 중앙정보국(CIA)이 검토를 거쳐 확인했으며 3월 말 백악관 고위급회의에서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정보당국이 방금 내게 보고하기를 정보가 신빙성이 없어서 나나 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 또다른 조작된 러시아 사기극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프간에서 적의 총격이나 사제폭발물로 목숨을 잃은 미군 병력은 2018년 10명, 2019년 16명이며 올해는 2명이라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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