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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최대주주된 조현범…조현식 부회장, 반격으로 ‘형제의 난’ 발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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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최대주주된 조현범…조현식 부회장, 반격으로 ‘형제의 난’ 발발하나

기사승인 2020. 07.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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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사장 42.9%로 최대주주 등극
조양래 회장 지분 전량 3000억에 넘겨
장남 조현식 부회장 반격 여부 '눈길'
조희원·국민연금 등과 연합 가능성도
관계자 "형제 경영엔 변화 없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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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굳히기냐, 반격이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이끌 3세 경영자로 조현범 사장이 낙점됐다. 조양래 회장의 보유 지분 전체(23.59%)를 차남인 조 사장이 사들이면서 사실상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 조 사장의 지분은 42.9%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일각에선 단정짓기 이르다는 견해다. 재계 일각에서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 불씨는 남아있다는 관측이다.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이 누나인 조희원씨와 연합해 동생에 대항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진家’처럼 그룹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이 발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 부회장으로선 승산이 아예 없진 않다. 조희원씨와 지분을 합친 뒤 오너 일가를 제외한 가장 많은 지분율을 보유 중인 국민연금과 손잡을 경우 조 사장과 지분율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 사장이 최근 배임·횡령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조 사장을 지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단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형제 경영에는 변화가 없을 예정”이라며 조현식 부회장은 그룹 부회장직을, 조현범 사장은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직을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은 투기자본 유입으로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등 ‘독’이 된 선례가 있는 만큼 원만하게 승계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이 지난 26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자신이 보유한 지주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조 사장에게 매각했다. 주식매수 대금은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조 사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율은 기존 19.31%에서 42.9%로 두배 이상 늘어나며 최대주주가 됐다.

당초 조 사장의 지분율은 19.31%로 조 부회장(19.32%)과 지분율이 비슷했다. 하지만 이번 조 회장의 지분 매입을 통해 조 사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조 부회장과의 격차는 23.6%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이는 그동안 재계에서 점쳐지던 후계구도를 뒤집은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한국타이어그룹은 주력사인 한국타이어와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사명을 각각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바꿨다. 조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사장(COO)와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을 맡았으며, 조 부회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경영권이 정리되는 듯보였다. 지주사 지분을 4남매가 나눠갖는 동시에 지주사 경영은 장남이, 안정적 수익을 뽑아내던 자회사 한국타이어는 차남이 경영하면서 가족 경영이 유지됐다.

이번 거래로 조 사장이 압도적인 지분을 갖게 되면서 조 부회장이 이를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조 부회장은 조 회장의 차녀인 조희원씨(10.82%)와 장녀 조희경씨(0.83%)와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분을 끌어들이고, 국민연금과 연합하게 되면 조 사장과의 지분율 격차를 4%대로 좁힐 수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7.74%를 보유하고 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 조 사장이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표 대결 시 조 사장을 지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총수에게 그룹 경영권을 맡기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2심 재판 결과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제2의 한진칼’이 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세 경영으로의 승계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한진칼처럼 한국타이어도 형제와 남매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했으나,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과 손잡고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바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관계자는 “이날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공시했지만, 그 외에 형제 경영을 비롯해 내부 직책 등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금일 NH투자증권 주식회사로부터 800억원의 금전을 추가 대출받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1293만4982주(총 발행주식수 대비 13.90%)를 추가로 담보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26일 NH투자증권, KB증권으로부터 총 1200억원의 금전을 대출받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1682만6924주를 담보로 제공하는 계약과 KB증권으로부터 총 200억원의 금전을 대출받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 137만7411주를 담보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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