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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괴롭다…자리 연연 안해”

‘옵티머스 사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괴롭다…자리 연연 안해”

기사승인 2020. 07. 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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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 2일 “고객들에게 미안할뿐”이라며 “고통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유가증권시장 상장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대표 주관사다.

그는 “판매사 책임이 어디까지냐고 물으시는데, 두 가지로 본다. 도의적 책임과 법리적 책임으로, 로펌에선 괴리가 많다고 한다”며 “최대한 빨리 내부적 검토 작업을 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단지 사모펀드 예외조항들로 인해서 우리가 확인할 수 없던 것들이 안타까울뿐”이라며 “저희 원칙이 매달 잔고를 제시하지 않는 운용사에겐 사모펀드를 팔지 않는다여서 제시하는 곳만 팔았고 법리적으로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더 완벽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란 안타까움이 있다”라고 했다.

또, ‘(NH투자증권 다음으로 판매액이 많은) 한국투자증권이 먼저 손해 배상을 결정하면 압박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엔 “어쩔 수 없다. 받아야 할 고통이면 받아야 하고, 피할 생각은 없다. 지금도 충분히 고통스럽고 굉장히 괴롭다”고 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일 정일문 사장 주재로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열고 피해자 보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어떤 분이 개인적 책임을 느끼냐고 하는데, 저는 32년 직장생활을 했고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해야할 일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달 23일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서신에서도 “판매사로서 져야 할 책임은 회피하지 않겠다”며 “현재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펀드 자산에 대한 확인과 실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1000억원 이상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총 펀드 판매액은 5355억원(3월 말 기준) 규모이며, NH투자증권이 4407억원으로 가장 많은 규모를 판매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677억원), 케이프투자증권(207억원), 대신증권(45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 등도 판매했다. 옵티머스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했으나, 이와 무관한 장외 부동산개발 업체 등에 부실채권에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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