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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지스타 강행…“눈치싸움 중인 게임업계”

코로나19에도 지스타 강행…“눈치싸움 중인 게임업계”

기사승인 2020. 07.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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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에서 관람객들이 PC게임을 즐기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지스타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에도 지스타를 강행하자 게임업계에서는 지스타 참가 여부를 두고 눈치싸움 중이다. 매년 전국에서 25만명의 관람객이 모이는 지스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기업 이미지 타격 우려되기 때문이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스타조직위원회가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0를 온·오프라인 형태로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게임사들은 타사의 동향에 촉각을 세우며 참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올해 지스타 참여를 꺼려하고 있지만 넥슨,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이 참가하면 리스크가 크더라도 참가해야 할 것 같다”며 “대형 게임사들이 나서서 불참을 발표하면 중견 게임사들이 눈치보지 않고 참가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소연을 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지스타 2020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BTC관 오프라인 운영에 전자출입명부(KI-Pass) 도입, 참관객 밀집도 관리를 위한 행사장 공간 구분 및 세분화, 사전 예약제 운영, 시간대 별 최대 동시수용 인원 제한 기준 마련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스타 오프라인 전시회를 강행해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스타 조직위는 온라인 오프라인 프로그램 등 세부적인 내용은 8월말 공개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안정성 검증을 거친 후 연다고 밝힌 것도 아니고 선 발표 후 논의 결정에 아쉬움이 따른다”며 “특히 지스타는 매년 2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전국에서 몰려드는 행사인데 여기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겉잡을 수 없는 전국 규모의 대규모 확진이 나올 것.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행사에 참가한 업체라는 꼬리표를 감수할 만큼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가치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게임협회가 지스타 외에 별다른 수익원이 없기에 지스타를 열지 않을 경우 직원 월급 줄 돈도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조직위 입장에서도 딜레마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게임사의 참여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바이어 및 퍼블리셔들의 방문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에 국제 게임전시회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BTB관의 경우 국제게임전시회 무색 해외 바이어 및 퍼블리셔의 방문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현장 미팅을 지원한 기존 시스템을 비즈니스 매칭 후 온라인 화상회의가 진행되는 시스템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지스타2019는 36개국, 691개사가 참가했으며 총 24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BTB관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2436명이다.

일각에서는 지스타 취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만게임쇼는 코로나19 확산에도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6월로 연기하며 강행 의지를 밝혔으나 결국 글로벌 업체들의 불참으로 행사가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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