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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조영욱·박상혁…기지개 켜는 K리그 신예들

이동준·조영욱·박상혁…기지개 켜는 K리그 신예들

기사승인 2020. 07. 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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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이동준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의 ‘신성(新星)’들이 비로소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 시즌 최고 기대주였던 이동준(23·부산 아이파크)은 지난 4일 K리그1 10라운드 강원FC전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4득점은 부산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고 이동준은 4골에 모두 관여했다.

이날 경기는 이동준의 ‘원맨쇼’였다.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로 강원 수비진을 위협했다. 결정력도 완벽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존재감을 뽐내며 향후 대표팀 경쟁에 뛰어들 계기도 마련했다.

이동준은 시즌 개막 후 성장통을 겪었다. 직전 9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 기간 팀 성적도 바닥을 맴돌았다. 부산은 개막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에 시달렸고 8라운드에서야 힘겹게 시즌 첫승을 챙겼다. 그러나 9라운드에서는 다시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동준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반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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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공격수 조영욱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의 조영욱(21)도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이기도 한 그는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에서 회복한 올 시즌은 리그 초반 벤치를 지켰지만 팀 공격진의 부진과 이탈로 최용수 감독에게 기회를 받았다.

조영욱은 지난 4일 열린 서울과-수원의 통산 90번째 ‘슈퍼매치’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슈퍼루키’로서 면모를 입증했다. 팀이 3-1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 골을 기록했다. 그의 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울은 경기를 3-3 무승부로 끌고 갔다. 최용수 감독은 “조영욱이 귀중한 골을 넣었다. 조영욱은 본인이 갖고 있는 모습을 120% 보여줬다”며 치켜세웠다.

이날 수원의 박상혁(22) 역시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선발 출전, 팀의 중원을 맡은 박상혁은 왕성한 활동량과 과감한 플레이로 수원의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박상혁은 작은 체구(165㎝)에도 불구하고 피치 곳곳을 누비며 여유롭게 볼을 다루는 모습 때문에 대학시절 ‘고려대 메시’로 불리기도 했다.

박상혁은 매 경기마다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7분 돌파 이후 과감한 슈팅으로 윤영선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하며 팀의 선제골에 기여했고 타가트의 두번 째 골도 그의 발에서 나왔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두 골 모두 박상혁이 만들어 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날 수원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쳤지만 박상혁의 활약은 수원 팬들에게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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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미드필더 박상혁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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