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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흠집내기로 번진 ‘보톡스 전쟁’... 제약업계 발전 위해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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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흠집내기로 번진 ‘보톡스 전쟁’... 제약업계 발전 위해 끝내야

기사승인 2020. 07.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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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부 장지영 기자
△경제산업부 장지영 기자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균주의 출처를 놓고 2016년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보톡스 전쟁’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양사의 운명이 걸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 판결이 6일(현지시간)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보톡스 전쟁’은 메디톡스가 앞서 대웅제약의 보톡스 균주가 자사의 균주를 도용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 같은 양사의 싸움은 최근까지도 계속됐다. 지난 2일 대웅제약이 메디톡스로 이직한 전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다. 그동안 보톡스 균주 출처를 두고 소송전을 벌여왔던 양사의 싸움은 어느새 서로 간 ‘흠집내기’로 주객이 전도된 모양새다. 한창 양사의 소송을 지켜보던 업계 관계자들 또한 보톡스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는 것도 지칠 대로 지친 서로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두 회사가 소송전을 벌이는 사이 보톡스 시장에는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전통 제약사인 종근당의 선전포고가 대표적이고 해외 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톡신 시장은 2020년엔 50억달러(한화 약 5조9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선점은 물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소송전으로 소모적인 시간과 돈을 허비한 것은 아닐지 우려스럽다.

두 회사는 그동안 한치의 물러섬도 없었던 만큼 상처도 크다. 양사는 이미 소송비용에만 수백억원대의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210억원을 지출한 데 이어 올 1분기엔 137억원을 추가로 지출했으며, 메디톡스는 지난해 178억원, 올 1분기 100억원을 소송비로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전 세계 52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80개국에서 판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 역시 일본, 태국, 브라질 등 약 60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임상 3상을 마치고 허가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국내 보톡스의 활약이 눈에 띄는 와중에 장기적인 논란은 결국 양사의 이익은 물론이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해외 진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내 제약사가 세계적인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서로 간 흠집내기 보다는 빠른 해결과 상생이 필요하다. 이젠 어떤 결정이 나와도 순응하고 ‘K-바이오’의 미래에 함께 힘을 모아 더는 국내 기업 간 안방싸움이 아닌 쟁쟁한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들과 겨루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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