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정의선, 이재용·구광모 이어 최태원 만난다…‘전기車 배터리 동맹’ 완성되나
2020. 08. 06 (목)
  1. 춘천
  2. 강릉
  3. 서울
  4. 인천
  5. 충주
  6. 대전
  7. 대구
  8. 전주
  9. 울산
  10. 광주
  11. 부산
  12. 제주

뉴델리 37.2℃

도쿄 28.7℃

베이징 31.1℃

자카르타 31.4℃

정의선, 이재용·구광모 이어 최태원 만난다…‘전기車 배터리 동맹’ 완성되나

기사승인 2020. 07. 05. 18: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르면 오는 7일 회동
전기차 배터리 기술 관련 논의…신사업 분야 협력 관계 강화 가능성도
재계 "4대그룹 배터리 동맹 현실화…그린 뉴딜 정책 화답 측면도"
basic_202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르면 오는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협력에 나선다. 차세대 전기차 시장 선점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키(Key)’인 고성능·고효율 배터리를 확보해 미래차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배터리 회동’을 가진 정 수석부회장이 최 회장과의 ‘배터리 동맹’을 강화할 경우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삼성·LG·SK그룹의 총수들이 직접 협업하는 구도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재계에선 한국 경제를 이끄는 4대 그룹이 이른바 ‘K-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구축해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 뉴딜’ 정책에 화답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 분야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 총수들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원과 수요처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이 어릴 때부터 ‘호형호제’하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만큼 이번 만남을 계기로 신사업 협력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은 이번 주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장을 방문하기로 하고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업계에선 7일 두 총수가 SK이노베이션 공장에서 직접 만나 배터리 관련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지난 5월 정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만남으로 시작된 현대차와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간 회동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정 수석부회장은 ‘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을 청취한 데 이어 6월에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구 회장과 장수명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등 전기차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중 ‘꿈의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배터리로 아직 양산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미래차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술로 전고체 배터리를 꼽고 개발을 위한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며 “토요타와 파나소닉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만든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최근 광폭 행보에서 볼 수 있듯 현대차그룹으로선 고성능·고효율 배터리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차세대 전기차 시장 선점을 목표로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44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를 내년 초 계획대로 양산하기 위해선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수급 능력을 갖춘 국내 배터리 3사와의 협력 관계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의 E-GMP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초기 물량 공급을 앞둔 만큼 그 중요도가 높다. SK이노베이션이 현대·기아차와 5년간 10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가운데 올 하반기에 발주될 E-GMP의 3차 물량 수주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서 삼성SDI, LG화학 생산 공장을 살펴봤던 일정과 비슷하게 SK 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을 듣고, 최 회장과 함께 배터리 생산을 둘러본 뒤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측에서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이 대학교 선후배로 막역한 사이인 만큼 전기차 배터리를 넘어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비롯해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협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2만4116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팔아 수소전기차를 합쳐 세계 3위권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톱5’ 진입을 노린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5월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LG화학이 누적 점유율 24.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가 6.4%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였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