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언론 수페르데포르테는 6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이적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그는 발렌시아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근 팀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까지 수상한 뒤 유럽 리그 팀들로부터 구애를 받았다. 당시 마르셀리노 토랄 전 감독의 새 시즌 구상에서 우선순위에 없었던 이강인도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출신인 피터 림 구단주가 이강인의 잔류를 강하게 주장했고, 이강인은 결국 발렌시아에 남게 됐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됐을 당시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의 올랭피크 마르세유, 니스, 지롱댕 보르도가 출전시간을 보장하겠다며 구애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도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출전은 보장되지 않았다. 이강인은 2019-2020시즌 현재까지 프리메라리가 13경기 출전(선발 2회)에 그쳤다. 최근 발렌시아가 알베르트 셀라데스 전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보로 곤살레스에게 임시로 잔여 시즌 지휘봉을 맡긴 뒤로도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