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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삼성 파운드리 엔비디아 차세대 GPU 독점 수주가 갖는 의미

[취재뒷담화]삼성 파운드리 엔비디아 차세대 GPU 독점 수주가 갖는 의미

기사승인 2020. 07. 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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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칩 자체 설계로 파운드리 시장 변화 발생
삼성 고객사 마음 사 점유율 확대 노려볼 수 있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사진 출처 삼전
EUV공정 생산라인이 있는 삼성 평택 캠퍼스/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독점 수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사업의 미래에 대해 다시 보는 모습입니다. 그간 파운드리 왕좌를 차지한 대만 TSMC와의 경쟁에서 늘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터라 7나노 이하 미세공정에서 삼성이 TSMC를 역전할 수 있을지 불안한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죠.

6일 IT매체 샘모바일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달 삼성의 7나노 극자외선(EUV) 공정으로 차세대 GPU ‘암페어’를 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이나 엔비디아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삼성 파운드리가 대만 TSMC를 상대로 일감을 뺏어온 셈입니다. 엔비디아는 그간 GPU 생산에서 TSMC를 배제한 적이 없었습니다. 엔비디아는 GPU를 발주할 때 상당 물량을 TSMC에게 맡기고 일부를 삼성에게 주는 편이었습니다.

GPU는 계산을 담당하는 산출연산처리장치(ALU)를 대폭 늘린 그래픽처리장치입나다. 원래는 게임 그래픽용으로 PC에서 많이 쓰였지만 최근 들어선 다른 용도로 쓰입니다. GPU는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연산용 반도체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GPU는 가상화폐 채굴에서 쓰이면서 인공지능(AI)에 꼭 필요한 딥러링에 적합하다는 게 드러났죠. 지금보다 쓰임새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시스템 반도체 제패를 노리는 삼성 파운드리는 CPU·AP와 함께 생산 시장에서 점유율을 차지하고 싶어하는 반도체로 GPU를 꼽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엔비디아의 이번 결정이 삼성 파운드리가 TSMC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다고 판단해서 내린 결론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엔비디아가 삼성 파운드리를 선택한 건 원활한 공급을 원했기 때문이라는 거죠. TSMC의 7나노 생산라인을 이미 애플·AMD 제품 생산에 쓰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이 지난달 AP를 자체설계하겠다고 나서면서 전자업계의 최대 발주처가 됐습니다. 애플의 AP를 맡게 될 TSMC는 생산의 최우선 순위를 애플에게 두고 있습니다.

후순위 고객이 된 엔비디아 입장에선 TSMC에 올인할 필요가 있는지 따져봐야겠죠. 이는 삼성에겐 절호의 기회입니다. 최첨단 7나노 EUV공정에서 수율 높은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 지나친 TSMC 의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엔비디아 같은 고객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파운드리는 시스템 반도체로 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꿈이 걸린 사업입니다. 이번 엔비디아 독점 수주는 그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일이죠. 삼성 파운드리의 낭보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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