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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화시스템 구미 해양연구소 가보니…‘함정의 두뇌’ 전투체계 기술력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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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화시스템 구미 해양연구소 가보니…‘함정의 두뇌’ 전투체계 기술력 결집

기사승인 2020. 07. 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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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발사 등 잠수함 내부 전투상황 시연
KDDX 탑재 될 전투체계 수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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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김윤주 기자 = “한국 해군의 전력 발전과 함께해 온 함정 전투체계를 개발 중인 곳입니다.”

지난 3일 찾은 한화시스템의 경북 구미 해양연구소에서는 구축함, 잠수함 등 여러 종류의 함정에 탑재될 전투체계 연구개발(R&D)과 테스트 작업이 한창이었다. ‘함정의 두뇌’라고 불리는 전투체계는 다양한 센서·무장·기타 통신 및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전투체계의 성능은 해상전의 승패를 가를 만큼 군사력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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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북 구미 한화시스템 해양연구소 직원들이 차기잠수함 ‘장보고-Ⅲ’ 전투체계를 활용해 대잠전을 모의 수행하고 있다(왼쪽). 장보고-Ⅲ에 탑재될 전투체계 모습(오른쪽)./제공=한화시스템
이날 연구소 1층 레퍼런스 시스템 시험장 한편에서는 잠수함인 ‘장보고-Ⅲ’에 들어갈 전투체계 성능 시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얼핏 보면 오락실 게임기처럼 생긴 ‘콘솔’ 앞에선 연구원들이 적군에 어뢰를 발사하는 작전을 시연 중이었다. 실제 잠수함에서 운용될 수 있는 항해를 모사해 1년 정도 테스트를 거치면 해당 시스템은 잠수함에 탑재돼 2년간 해상에서 시운전을 거쳐 해군으로 투입된다.

안지혁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양산된 잠수함에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것”이라면서 “잠수함 전투체계는 난이도가 높음에도, 한화시스템이 국내 생산에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 함정 전투체계 개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평가를 받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곳이 구미 해양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약 30년간의 한화시스템 전투체계 생산 노하우가 결집된 곳이다. 연구소에서는 지금까지 14종류의 해군 수상함 및 잠수함 80여 척에 탑재될 전투체계를 연구개발했고, 2025년까지 약 100여 척의 전투체계가 국내외 해군에 제공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1985년 전투체계의 기본인 사격 통제에서 시작해, 1995년 해외 업체와 기술을 협력한 뒤 기술 국산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2000년 독도함(LPH #1) 전투체계 기술 국내 개발에 착수했으며, 2003년 유도탄 고속함(PKX-A)의 전투체계를 100%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최근에는 모든 무기 체계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신기술 개발뿐 아니라 기존에 탑재된 시스템의 수명 연장과 같은 후속 지원도 하고 있다.

이처럼 연구개발을 거듭하며 실적도 꾸준히 상승했다. 3년간 한화시스템의 방산 부문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17년 310억원, 2018년 370억원, 2019년 455억원으로 순증세다.

10.한화시스템 KDDX IMAST
한화시스템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용 통합마스트’ 전시 사진./제공=한화시스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될 전투체계 수주를 노리고 있다.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만 제작되는 최초의 전투함이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은 2009년부터 신형 통합마스트 개발에 몰두했다. 통합마스트는 함정의 첨단 센서와 통신안테나 역할을 하며, 최근에는 복잡하고 다양한 센서와 안테나를 하나로 통합하는 형태로 개발되는 추세다. 센서와 통신 안테나 간 간섭 문제를 개선해 전투함의 생존성을 강화하고 전투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박도현 한화시스템 해양연구소장은 “국내에 축적된 기술과 다기능 레이다 등의 역량을 집약해서 KDDX용 체계 개발에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수주경쟁에서 저희가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함정 전투체계 개발은 실패하면 안 되는 사안”이라면서 “안정적으로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에서 개발하는 것이 우리나라 전력 목표 달성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해양 무인체계도 개발 중이다. 수중 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은 자율 항해를 통해 연안에 매설된 기뢰를 탐색할 수 있다. 향후 체계 개발을 통해 해군 무기체계로 실전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무인수장정 역시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차세대 무기체계로 꼽힌다.

05.한화시스템 해양무인체계
한화시스템의 해양무인체계./제공=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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