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16조원을 상회하며 기업공개에 성공한 반면 SK 주가는 그동안 12% 하락하며 NAV(순자산가치) 증가를 반영하는데 실패했다”며 “30조원에 달하는 NAV를 시가총액 18.4조원으로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현재 주가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는 SK바이오팜을 75%나 보유하고 있는데, SK가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 외에 SK바이오팜 주식을 주기적으로 현물로 배당하면 SK의 주가는 적정가치를 신속하게 반영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SK가 주주들에게 SK 바이오팜 주식을 1%씩 25년 간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1.9% 인 SK의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3.1%로 상승하는데, 25년간 해당정책을 실시해도 SK의 SK 바이오팜에 대한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자회사 주식의 점진적 현물 배당은 일회성이 그치지 않고 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 반영이 용이해지며 향후에 있을 비상장 자회사 상장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