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 창원 등서 본격생산 추진
4조7000억 투입 기술자립도 지원
가스안전公, 시공전 위험성 평가
충전소 인근 주민 우려해소 만전
하위법령 등 안전 정책에도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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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수소경제’로 나아가는 길목에는 경제성과 안전성이라는 장애물이 있다. 가스공사는 안정적 수소 공급과 함께 적정가격 유지 등 경제성 확보의 중책을 수행하며, 가스안전공사는 안전성 강화를 토대로 수소경제가 넘어야 할 산인 주민수용성 제고에 기여한다.
정부는 지난 1일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하고, 유통 전담기관에 가스공사를, 안전 전담기관에 가스안전공사를 선정했다. 지난해 1월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에 이어 수소경제위원회 출범과 전담기관 선정으로 수소사회를 향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가스공사와 가스안전공사는 수소경제위원회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한다.
수소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와 세계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는 “2050년에는 수소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차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소 시장은 연간 2조5000만 달러, 연관 산업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도 3000만개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스공사는 우리나라 수소 산업 육성의 첨병으로 통한다. 수소경제 사회는 수소 생산과 공급이 핵심이다. 수소경제 초기에는 고온·고압 수증기로 천연가스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천연가스 개질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가스공사는 전국으로 연결된 가스 배관(4908km)과 전국 거점에 위치한 공급관리소(411개소)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수소의 생산·유통이 가능하다.
가스공사는 또 수소를 현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를 올해 안에 준공하고, 광주광역시와 창원시에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해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소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소 제조원가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산업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2030년까지 약 4조7000억원을 투자해 수소산업 전 밸류체인에서 기술 자립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다는 비전을 세웠다. 그 일환으로 천연가스 개질 기술 국산화, 탄소 포집과 자원기술 개발, 수전해 기술 연구 등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분야에서 단계별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는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유통체계 확립과 거래·적정가격 유지, 수급관리, 유통질서 확립, 수소 충전소 정보 제공 등 유통 전반에 걸친 사업을 이행할 계획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우리나라가 미래 저탄소·친환경 수소에너지 시대를 이끌어가도록 가스공사의 수소사업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수소 제조·공급·유통 및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의 전 과정과 체계적인 안전 관리에 적극 참여해 수소에너지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수소 안전 글로벌 전문기관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우선 수소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수소안전센터’를 신설했다. 수소 안전관리 정책을 실현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수소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수소충전소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수소충전소의 안전성 강화와 주민 신뢰성 제고를 위해 시공 전 위험성 평가와 운영단계의 정밀안전단 등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실시한 안전성 평가를 투명하게 공개해 충전소 인근 거주 주민들의 안전 우려 해소와 수용성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저압수소 시설·수소충전소 안전관리 강화, 수소법 하위법령 제정 등 다양한 수소산업 안전관리 정책을 통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