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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도대체 ‘팀닥터’는 어디에… “경주시청·대한체육회·문체부도 공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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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도대체 ‘팀닥터’는 어디에… “경주시청·대한체육회·문체부도 공범이다”

기사승인 2020. 07. 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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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추가 피해자 기자회견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들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추가 피해사실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주형 기자·장민기 인턴기자 =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고 최숙현 선수가 폭행과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핵심 가해자인 ‘팀닥터(운동처방사)’ 안주현씨의 행방이 묘연해 주목받고 있다.

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전날 대한철인3종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가혹행위의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 장윤정 주장선수에 대한 영구제명을 의결했다. 또한 다른 가해자인 선배선수 김모씨에 대해서는 자격정지 10년의 징계를 내렸다.

앞서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인권 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한 김 감독 등 3명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지만 스포츠공정위는 “여러 피해자의 진술에 더 신빙성 있다”며 “공정위가 보기에 징계 혐의자들이 법적인 조언을 받고 진술을 준비했다고 볼 대목이 있다”며 징계 사유를 밝혔다.

다만 또 다른 가해자인 ‘팀닥터’ 안씨는 스포츠공정위의 징계를 피했다. 안씨가 대한체육회에 물리치료사, 트레이너 등으로 등록되지 않은 무자격자이기 때문이다.

의사도 아닌 무자격자인 안씨에 대한 비난 여론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 선수의 동료선수들은 “안씨가 치료를 이유로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까지 저질렀으며 ‘최 선수를 극한으로 몰아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영구제명 된 김 감독이 본인의 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폭행하는 안씨를 말리기만 했다”고 주장해 ‘안씨가 주된 가해자였다’는 의혹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안씨는 지난해 말까지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숙소 인근 원룸에서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 더욱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다행히 안씨의 행적은 최 선수와 관련한 사건에 대해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찰은 최 선수의 동료선수들이 제기한 경주경찰서의 ‘사건 축소 의혹’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은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광역수사대 2개 팀을 전담팀으로 편성해 수사를 확대했다. 대구지방검찰청도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최 선수 가혹행위 사건을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안씨가 지난 5월에 경찰 수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당시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을 했지만,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며 “다른 불법 행위나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주시청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판 여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여러 차례 공식적인 경로로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월6일 최 선수의 아버지는 경주시청 체육진흥과에 가혹행위 피해에 대한 민원을 처음 제기했다. 하지만 경주시는 김 감독과 안씨, 선수 등 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담만을 시행했을 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에 최 선수는 직접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그의 아버지는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 대한철인3종협회 등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경주경찰서만이 조사에 나섰을 뿐, 나머지 협회는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빈축을 사고 있다.

결국 최 선수의 극단적 선택 이후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은 ‘몰랐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안씨는 공식적인 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라 협회가 개인정보를 갖고 있을 명목이 없다”고 둘러댔다. 이어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협회에 신고된 가해자는 감독과 두 선수뿐이었으며, 안씨의 존재는 보도를 통해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도 전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긴급현안 질의에서 안씨에 대해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 부분과 관련한 정보가 전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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