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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WHO 친중국 행보 의혹과 미국의 탈퇴

[사설] WHO 친중국 행보 의혹과 미국의 탈퇴

기사승인 2020. 07. 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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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통보했다. WHO 압박용으로 여겨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으름장이 현실화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미국이 WHO와의 관계를 단절하면서 국제 사회는 물론 미국인들도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고 방역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 WHO와 결별하게 된 데는 WHO 측이 중국 편만 든다는 미국의 주장에서 비롯됐다. 에티오피아의 보건부 장관 출신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보건기구 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했다가 WHO의 정치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의 중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이미 각국 온라인에는 WHO가 곧 중화보건기구, 우한보건기구라는 바야냥이 쏟아지기 일쑤다.

미국은 WHO의 이른바 ‘큰손’이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4억5000만 달러(약 4900억 원)을 지원했다. WHO 연간 예산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렇듯 WHO 내 미국의 입지는 상당하다. 당장에 WHO 명성에 금이 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음을 WHO 측은 잊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WHO 탈퇴가 확정되는 것은 1년 후인 2021년 7월 6일. 탈퇴 절차가 완료되려면 1년여의 시간이 남았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패할 경우 탈퇴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도 많다.

국제사회의 일원인 미국으로서 이번 탈퇴는 분명 문제가 있다. 하지만 WHO의 친중국행보는 더욱 큰 문제다. 미국의 탈퇴 통보를 계기로 WHO는 그동안의 활동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잘못된 점은 즉각 바로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발병지로 일컬어지는 중국에 실사팀 파견이 시급하다. 미국이 탈퇴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줘선 안 된다. 코로나19 사태를 완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WHO 조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도 모자란데, 조그만한 분열도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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